캄보디아 `맑음`, 베트남은 `흐림`
우선 캄보디아 중국인 방문객 수가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면서 북한 식당도 활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캄보디아 프놈펜 무역관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2017년 대비 75.5% 증가해 100만명 이상이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다"면서 "과거 한국 관광객 및 교민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던 북한식당은 최근 중국 관광객 및 주재원 증가로 다시 호황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시엠립주 지역의 경우 대형 북한식당이 개업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반면 베트남 내 북한식당은 꽤 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지난 2016년 2월 베트남 대표 관광지인 다낭에 위치한 '평양관'이 문을 닫은데 이어 2017년 9월 호치민에서 운영 중인 '고려식당'마저 폐쇄하면서 현재 호치민 내 운영 중인 북한 식당이 없는 상황입니다.
베트남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북한의 대 베트남 누적투자건 수 5건 중 4건이 북한식당일 정도로 비중이 큰 상황입니다. 해당 무역관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 평양관, 고려식당 등 2곳의 북한식당을 운영중"이라며 "두 개의 식당 모두 하노이 내 한국 타운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고객은 여행객, 베트남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방문객들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주로 북한 여성들의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고 무역관은 덧붙였습니다. 평양관에서 저녁에는 공연을 하는데 7시 30분~9시까지 이어지며 종업원들이 노래와 연주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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