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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어 기름 훔치려다…멕시코 송유관 폭발 73명 사망

김덕식 기자
입력 : 
2019-01-20 17:53:14
수정 : 
2019-01-20 23: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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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부에서 지난 18일(현지시간) 일어난 송유관 폭발사고로 인한 희생자가 최소 73명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부상자 74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고, 실종자 수도 명확하지 않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멕시코시티에서 북쪽으로 85㎞ 떨어진 이달고주 틀라우엘릴판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기름 도둑들이 석유 절도를 위해 구멍을 뚫어놓은 송유관에서 발생한 화재가 원인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국영 석유기업 페멕스 소유 송유관에 기름을 훔치기 위해 누군가 구멍을 냈고, 해당 지점에 주민 수백 명이 양동이와 통을 들고 기름을 담으러 왔다가 피해를 입었다. 사상자는 대부분 근처에 사는 지역 주민들이다.

멕시코 당국과 송유관 소유주인 페멕스는 폭발 원인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멕시코에서는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훔쳐가는 일이 흔하다. 멕시코 당국은 석유 절도 행위로 인한 피해가 연간 30억달러(약 3조36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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