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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DGB지주, 하이자산·선물 매각자문사 딜로이트 선정

진영태 기자
입력 : 
2019-01-18 09: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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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후보군에 티저레터 발송예정…패키지딜 우선이지만 분리입찰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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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1월 16일(08: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하이자산운용·하이선물에 대한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에 돌입한다. DGB 측은 이르면 이번주 중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에게 티저레터(Teaser letter)를 보낼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DGB금융지주는 계열사인 하이자산운용과 하이선물에 대한 매각을 결정하고 자문사로 딜로이트를 선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DGB가 매각을 결정한 하이자산운용·하이선물에 대한 매각자문사로 딜로이트를 선정하고 조만간 티저레저를 보낼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하이자산운용과 하이선물을 통매각하는 패키지딜이지만 입찰과정에서 운용이나 선물이 개별 매각에 장점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각각 다른 인수후보자에게 파는 방법도 옵션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11월 현대중공업그룹으로부터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다. DGB금융지주는 하이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하이투자증권이 소유하고 있던 하이투자선물도 같이 인수했다.

DGB금융지주는 이미 DGB자산운용을 보유하고 있고 지본 지주사와의 시너지 등을 감안해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 두 곳에 대한 매각을 결정했다. DGB금융지주는 잠정적으로 3분기까지 두 회사를 매각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조선·부동산 등에 대체투자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하이자산운용에 관심이 높다. 벌써 증권사와 지주사 등 몇몇 곳에서 하이자산운용 매입방안과 예상가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도 인수후보가운데 하나다.

하이투자선물은 증권사 전환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매입자의 경영전략에 따라 증권회사 전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선물회사를 증권회사로 변경 승인한 과거 사례가 있는 만큼 변경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에 진출하고 싶은 금융사나 핀테크업체 등이 증권업설립인가를 받기보다 하이선물을 인수한 뒤 증권사로 전환할 경우 보다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증권업에 진출할 수도 있는 셈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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