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예쁘게 보이고 싶어도…‘미세먼지’ 심한 날엔 참아주세요“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렌즈 대신 안경, 불가피하다면 하드렌즈
눈 건조하게 만드는 눈화장도 피해야

미세먼지는 눈꺼풀에 달라붙어 이물감부터 건조함, 각막 염증까지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킨다. 여기에 콘택트렌즈, 눈 화장이 더해지면 건조함과 염증이 더 심해진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능한 안경을 착용하고 눈 화장도 피해야한다. 대신 인공눈물은 꼭 소지해 실내외 구분없이 하루 4~5번 넣어준다.

미세먼지는 눈꺼풀에 달라붙어 이물감부터 건조함, 각막 염증까지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킨다. 여기에 콘택트렌즈, 눈 화장이 더해지면 건조함과 염증이 더 심해진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능한 안경을 착용하고 눈 화장도 피해야한다. 대신 인공눈물은 꼭 소지해 실내외 구분없이 하루 4~5번 넣어준다.

‘삼한사미(사흘 추우면 나흘은 미세먼지가 온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한 주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은 눈에 가장 먼저 이상을 느낀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눈에 착 달라붙어 여러 가지 이상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눈꺼풀 끝에 붙은 미세먼지는 마이봄샘(눈의 지방물질을 내보내 눈을 부드럽게 유지해줌)이 제 기능을 못하게 만들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건조함을 느끼는 정도지만 심해져서 눈 표면에 상처나 염증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미세먼지로 인해 눈을 자주 비비면 각막이 손상돼 각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이전에 눈 수술을 받은 적이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라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그 자체로도 안구건조증과 각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황제형 교수는 “콘택트렌즈는 각막상피세포를 손상시키고 렌즈와 눈 사이에 이물질이 오래 머물게 하면서 각종 염증을 일으킨다”며 “특히 색소가 든 컬러렌즈는 산소투과성이 낮아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안경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불가피하게 렌즈를 꼭 착용해야하는 날이라면 컬러렌즈나 소프트렌즈보다 산소투과성이 좋은 하드렌즈를 선택한다. 단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인공눈물을 충분히 넣어준다. 인공눈물은 안구에 수분을 공급해 미세먼지뿐 아니라 다른 이물질도 세척해준다. 실내외 구분없이 하루 4~5회 점안한다.

한 달 이내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술을 받았다면 더욱 조심해야한다. 수술부위가 다 아물지 않은 상태여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감염이나 염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다면 인공눈물을 틈틈이 점안한다. 만일 외출 후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이 있고 시력에 이상을 느낀다면 빨리 안과를 방문해야한다.

눈꺼풀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황제형 교수는 “아침저녁으로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따뜻하게 찜질한 후 눈꺼풀청결제로 끝을 닦아내면 눈에 붙은 마지막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을 비비는 행동은 삼가자. 미세먼지가 눈을 자극하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가 반응하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데 이때 손으로 비비면 각막이 손상되고 눈꺼풀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안과에서 적절한 알레르기안약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눈 화장의 욕구도 잠시 접어두자. 눈 화장은 마이봄샘에 영향을 줘 눈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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