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9700만원…임금 떼먹은 6개 영화제

이효상 기자

청년유니온·이용득 의원

“작년 스태프 541명에 체불”

운영 지자체들 시정 약속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6개 국제영화제가 지난 한 해 동안 스태프의 연장수당 등 5억9700만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유니온과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17일 부산·전주 국제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공개했다.

특별근로감독 결과, 이들 6대 국제영화제는 지난해 한 해 동안 541명의 단기계약직 등 스태프에게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등을 지급하지 않는 등 5억9713만원의 임금을 체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6대 국제영화제는 체불액 중 3억70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지급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 연장근로 한도 위반, 근로조건 서면 명시 위반,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 노동법 위반사항도 적발됐다.

청년유니온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화진흥위원회와 6대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지방자치단체(서울시, 부산시, 경기도, 전주시, 제천시, 부천시)에 공문을 보내 체불임금을 지불하고 위반 사항을 바로잡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부산시는 부산국제영화제 스태프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했다. 또 추가 예산 3억원을 편성해 스태프 체불임금을 지급했다. 전주시도 체불임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전주국제영화제에 표준근로계약서를 도입하기로 했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개최하는 경기도는 9개월 이상 상시업무에 대해서는 2019년 상반기 중 정규직을 채용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부당 노동행위 등으로 문제를 빚은 영화제는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거나 지원을 축소하기로 했다.

청년유니온은 “향후 토론회를 열어 영화제 노동 실태조사 및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드러난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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