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17일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기술교육센터에 입소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국가 훈련수당 20만원을 포함해 월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제시는 올해 예산 27억원을 확보해 취업준비생 1100여명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대우·삼성중공업 기술교육센터는 용접·배관 등 기능 인력을 교육해 협력사에 취업을 알선해 왔다.
그러나 조선업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을 경험한 중·장년층 기능 인력이 조선업이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에 따라 재취업을 기피하고 있고, 청년층 또한 조선업종에 취업을 꺼리고 있다.
거제시는 조선업황 회복에 대비해 가장 선제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가 기능 인력의 안정적 수급이라 판단해 조선업계에 취업하려는 청년층에게 유인책을 제공하기로 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 사업에 소요될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남도·정부부처·국회·청와대 등을 방문, 일자리 창출 등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조선업계 취업 준비생 지원으로 조선업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