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미군, 홍보동영상에서 ’북한 핵 15개 이상 보유’ 표현 삭제

정희완 기자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으로 표시한 주일미군 홍보 동영상.

러시아, 중국과 함께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으로 표시한 주일미군 홍보 동영상.

주일미군사령부(USFJ)가 최근 제작한 동영상에서 북한을 ‘핵보유 선언국’로 지칭하면서 핵무기 숫자를 명시해 논란이 일자 관련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주일미군이 최근 자체 제작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북한 관련 내용을 수정하기로 했다”라며 “이 같은 조치 사항을 국방부에 알려왔다”고 말했다. 주일미군은 동영상을 수정하면서 ‘핵보유 선언국’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북한의 핵무기 숫자도 삭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일미군이 지난해 12월18일 사령부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게재한 ‘주일미군의 임무’ 홍보 동영상에는 “동아시아에는 세계 3개 경제대국 2곳과 핵보유 선언국 3곳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경제대국 2곳으로 중국과 일본을 지칭했다. 핵보유 선언국 3곳으로는 중국,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소개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15개 이상’이라고 표기했다.

주일미군이 북한의 구체적인 핵무기 숫자까지 언급한 것은 미국이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논란이 됐다. 그간 미국은 북한이 빠른 시일 내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는 핵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평가해왔지만, ‘핵태세검토(NPR)’ 보고서 등에서도 핵탄두 개수를 적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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