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마이너스' 국민연금, 국내채권 줄이고 해외투자 늘린다

김은성 기자

지난해 10년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한 국민연금이 투자 다변화로 수익 증대에 나선다. 채권투자 비중은 줄이고 해외·대체투자 비중을 늘리는 복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공단은 ‘2019년 기금운용계획에’ 따라 국내채권 투자 비중을 45.3%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신 해외투자는 32.1%, 대체투자(부동산 등)는 12.7%로 투자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해외주식은 20.0%, 해외채권은 4.0%, 해외대체는 8.1%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투자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하고 초과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해외 대체 포트폴리오 일부를 뉴욕과 런던, 싱가포르 등의 해외 사무소에 위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주식의 패시브(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 등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투자) 비중을 늘리고, 직접운용과 차별화된 위탁 패시브 운용을 도입하는 등 운용방식도 다양화한다. 해외 부동산은 변동성에 대비해 핵심 자산 전략을 계속 유지하되, 중장기 수익을 고려해 단독펀드 설정을 확대키로 했다.

대형 사모펀드와 중소형 사모펀드, 특정 산업이나 업종에 투자하는 섹터 펀드 등 기업의 성장단계와 산업특성에 부합하는 신규 대체투자 유형도 개발한다.

한편 지난해 10월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수익률은 -0.57%로 10년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던 2017년과 달리 무역분쟁과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외 금융 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로서 단기보다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를 추진하고 단기적 위험 관리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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