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의 사상자를 낸 충남 천안시 라마다앙코르호텔 화재의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 린넨실(침구류 보관실)이 불법시설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호텔 건축물관리대장 도면에는 지하 1층 린넨실 공간이 자전거주차 공간으로 돼 있었다고 17일 밝혔다.
지하 1층은 주차장과 중앙관제실(기계실) 등으로 구성돼 있고 린넨실 내부에는 전열 기구와 냉장고, 정수기 등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텔 측이 지하 1층 린넨실을 적법하지 않게 사용한 것으로 보고 건축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스프링클러 미작동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밀감식 결과 화재로 지하 1층 소방시설이 모두 녹아버려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를 분간할 수 없는 상태여서 추가적인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건물면적 2만5369㎡, 객실 수 420실 규모로 지난해 9월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