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력 늘리고 효율 향상…삼성, 달라진 ‘무풍 에어컨’ 선보여

에너지 효율 6~30% 늘려

전기료 최대 1만원가량 절약

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 적용

에어컨인 듯 스피커인 듯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열린 2019년형 ‘무풍 에어컨’ 출시 행사장에서 홍보모델들이 신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무풍 냉방과 인공지능(AI) 등을 강화한 2019년형 ‘무풍 에어컨’을 17일 선보였다.

신형 에어컨은 서큘레이터 등을 더해 무풍이 닿는 면적을 넓혔다는 게 특징이다. 무풍패널 면적은 기존 제품의 2배 수준으로 커지고, 냉기를 균일하게 흘려보내는 ‘마이크로 홀’의 수도 13만5000개에서 27만개로 2배가 됐다.

무풍패널 안쪽에서 강력한 냉기를 뿜어내는 3개의 ‘하이패스 팬’에다, 바람을 위로 끌어올린 뒤 멀리 내보내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 팬’까지 더해 골고루 냉방이 이뤄지도록 만들었다.

2019년형 ‘무풍 에어컨’에는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을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미세제어 기능이 처음 적용됐다.

바람세기 모드도 8단계로 세분화돼 더욱 세심한 사용자 맞춤 냉방과 절전이 가능하다. 예컨대 ‘무풍 냉방’ 모드로는 일반 냉방 대비 최대 90%까지 전기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밤에는 입면·숙면·기상 등 3단계로 작동하는 ‘무풍 열대야 쾌면’ 모드도 있다.

서형준 개발팀 마스터는 “신제품은 무풍력을 강화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6~30%가량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4인 가족 기준 평균 3만~4만원 전기료가 발생한다면 최대 1만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공기청정 기능도 강화했다.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루어진 ‘PM1.0 필터시스템’과 미세한 입자까지 제거할 수 있는 ‘e-헤파(HEPA) 필터’를 더해 최대 113㎡의 넓은 공간도 빠르게 청정할 수 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뉴 빅스비’를 넣어 진화한 인공지능 서비스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실내 에너지 누수가 예상됩니다. 방문이나 창문을 닫아주세요’라고 자동으로 인지해 알려주기도 한다.

기존의 온도·습도·대기질 등 실내외 환경을 감지하고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제공하는 인공지능 냉방 서비스에서 더 나아갔다. 위치 기반 ‘지오펜스(GeoFence)’ 기술을 활용해 가족 구성원 조합에 따라 선호하는 냉방 모드를 학습해 자동 운전한다.

설치비를 포함한 출고가는 스탠드형이 389만~665만원, 벽걸이형은 110만~130만원이다. 출시일은 오는 24일이다.

무풍에어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