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자금 관리 앱-새해에 돈을 주물럭 `브로콜리`

입력 : 
2019-01-16 10:04:37

글자크기 설정

살다 보면 돈에 손이 달려 나를 주무르는 것 같아 마음이 상할 때가 많다. ‘벌이가 워낙 없어서’라고만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 평생 사업을 하면서 1년에 수억 매출을 올린 사장님보다 일생을 월급쟁이로 지내며 주식 부자, 땅 부자가 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역시 관리가 관건이라는 뜻이다. 돈을 주무르려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그것을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있다. 물론, 이 또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개인별 성과는 달라진다. 오늘은 ‘브로콜리’를 소개한다.

사진설명
개인의 씀씀이는 습관화되는 게 당연하다. 그리고 그 습관은 어린 시절에 부모의 소비 패턴을 보고 배우게 되며, 독립 이후에도 그 영향은 이어지게 마련이다. 절약형 부모에게 자란 아이는 알뜰한 아이로 성장하고, 씀씀이 큰 부모와 쇼핑을 즐긴 아이는 기분파로 성장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경제적 독립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해야 할 게 ‘경제 학습’이다. 나만의 새로운 금융 습관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자기만의 소비 스타일을 만들고, 수시로 변화하는 금융 시장에 적응할 수 있게 되는 게 상식이다. 브로콜리는 습관으로서의 금융을 기록하고 정리하고 조언도 해 주는 앱이다. 이 앱을 이용하려면 먼저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주거래 은행의 계좌와, 신용카드, 증권 계좌, 대출 계좌, 암호화폐 정보 등을 입력하면 해당 분야에 대한 관리가 시작된다. 계좌와 카드, 투자 계좌를 입력한다는 것은 몇몇 은행, 또는 몇 개의 통장, 투자 계좌, 카드 여신 등에 흩어져 있던 내 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지출 내역 역시 이곳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소비 내역을 기록, 카테고리 자동 분류 기능을 이용해 나만의 패턴을 정리해 주고, 그 특징을 알려주기도 한다.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신용카드 제안도 이 앱의 특징이다. 카드를 선택할 때 제일 고민되고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 ‘혜택’이다. 여행이 보편적 일상이 된 사람들에게는 어떤 카드를 사용했을 때 단골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얼마나 쌓이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렇게 결정된 카드는 보이게, 보이지 않게 나의 소비 총량을 줄여주고 비축 총량을 늘려준다. 이미 발급 받아 사용 중인 카드의 혜택 정보도 브로콜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드에 따라 일정액 이상 사용 실적을 올려야 혜택이 주는 룰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역시 브로콜리가 그래프를 통해 그 경과를 보고해 준다. 이런 것들은 카드 선택의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필요 없는 카드를 걸러내는’ 역할도 한다. 사실 카드의 내용을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고, 그것은 여러모로 낭비일 수밖에 없다. 송금 기능도 편리해졌다. 돈 받을 사람의 연락처만 입력하면 송금이 가능하고, 은행, 계좌 구분 없이 내가 실행한 모든 이채 내역을 한 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사용이 편리한 만큼 최초 보안 절차는 철저하게 진행된다. 브로콜리 홈페이지에서 인증서 복사를 먼저 해야 하고, 모바일에서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로그인도 필요하다. 거래은행, 현금영수증 근거를 남기기 위한 국세청 홈택스 등의 공인인증서도 등록해야 한다.

사용자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특히 가계부 기능에 대한 찬사가 많이 발견된다. 자금 관리, 돈에 주물림을 당하는 삶이 아닌, 돈을 주물러 키우는 삶의 첫발은 역시 가계부 작성에 있다는 고전적 진리가 IT 금융 애플리키에션인 브로콜리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다음 단계는 투자를 통한 재테크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러) 사진 앱스토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3호 (19.01.22)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