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각각 입장료도 내야 하고 시간도 제한이 되어있다. 20~30분 단위이며 6000원에서 1만5000원 선이다. 썰매, 자전거 등은 얼음 전용으로 모양도 신기하고 색다른 재미도 있다. 이 축제를 주목한 이유는, 썰매 축제에서는 물고기를 잡아 먹는 일도, 술판이 벌어지는 일도, 요란한 공연 무대가 마련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그저 겨울 산과 호수, 빙판에서의 놀이를 즐기고, 출출해지면 주변에 문을 연 먹거리촌에서 준비한 명성산, 포천산 식재료로 만든 겨울 음식을 즐기는 게 전부다. 축제라는 이름이 붙어있지만, 축제 자체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곳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그런 즐거운 현장이 바로 산정호수 썰매 축제이다. 축제는 2월10일까지.
위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91-1
▶여주 참숯마을과 삼겹살
이냉치냉이라고, 추울 때 추운 곳에서 겨울을 즐기는 것도 재미있다. 반대로 뜨끈한 불가마 앞에 앉아 땀 흘리며 노폐물을 배출하고, 몸속에는 원적외선을 바짝 집어넣은 여행도 즐거울 것이다. 여주에 위치한 ‘참숯마을’은 참숯 불가마, 온천, 오토캠핑장, 그리고 자연 먹거리로 숯가마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스타급으로 대접받는 명소다. 참숯마을에서 사용하는 숯은 강원도에서 자란 30~40년 수령의 참나무를 가공해 만든 숯으로 섭씨 1000℃ 이상의 가마에서 구워낸 백탄이다. 백탄은 전자파를 차단하고 방사선 물질을 걸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고열의 숯가마에 10분 정도 들어가 땀을 쏙 빼고 나면 당장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체내로 들어온 원적외선이 혈중 산소포화도를 높여 순환이 잘 되고 잠자던 세포가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숯가마가 있는 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삼겹살! 고열의 참숯가마에 삼겹살이 올라간 석쇠를 넣으면 즉시 고기가 익는데, 그렇게 갓 구워진 삼겹살 맛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숯가마만의 특미로 인기다. 삼겹살과 함께 등장하는 군고구마 맛도 일품이다. 참숯마을 옆 ‘자연촌 메주와 첼리스트’에 국산콩으로 만든 두부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참숯마을 자연촌 얼음축제에서는 쥐불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2월28일까지 열린다.
위치 경기도 여주시 강천면 걸촌동길 40
[글 이누리(아트만텍스트씽크) 사진 포천시청, 여주시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3호 (19.01.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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