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 거래는 증가세
전셋값도 주춤한 건 마찬가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11%에서 이번주 -0.12%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학군이 좋은 일부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 수요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대부분 지역 전셋값이 보합 또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매수 수요가 주춤하면서 향후 전월세 선호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018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4550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 12월(1만2495건) 대비 16.5%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9.13 부동산 대책 이후 부쩍 늘었다. 9월 1만3133건이던 전월세 거래량은 10월 1만8139건, 11월 1만6057건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세 거래가 늘어난 건 전세 공급, 수요가 모두 증가한 영향이 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9500가구로 최근 5년 평균치(3만1800가구) 대비 24% 이상 많았다.
새해에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019년 전국에서 총 37만1594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중 서울만 놓고 보면 4만3255가구로 2018년보다 20% 가량 늘어난다. 강남구 개포동에서는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 등 인기 단지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강동구에서도 고덕그라시움, 고덕센트럴아이파크 등 재건축을 마친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고덕그라시움 입주물량만 4932가구에 달한다. 서울 주요 지역 입주물량이 넘쳐나는 만큼 당분간 매매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전월세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3호 (19.01.22)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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