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가끔은 호캉스] 호텔에 자러간다고? 우린 놀러 간다!

신익수 기자
입력 : 
2019-01-14 04:01:04
수정 : 
2019-01-14 09:50:22

글자크기 설정

롯데호텔제주 플레이토피아

호텔 6층 축구장 절반 크기로 오픈
VR존 등 3개테마, 아이 취향저격
사진설명
복합 놀이 체험 공간 '챔피언 R'. 익스트림 어린이 스포츠 클럽 '챔피언 R', 패밀리 록 볼링장 '가인', 'VR&아케이드 존' 등 3개 테마다.
"또, 호텔이야?" 아들 녀석, 입이 또 한 자나 나온다. 여행전문기자 아빠를 둔 덕에 눈만 높아진 거다. 다른 아이들은 호텔의 '호'자만 들어도 열광할 텐데. 살짝 양념을 쳤다. "요즘 핫한 곳인데. 제주도 하고도 롯데호텔. 게다가 거기 괌·사이판 PIC 뺨치는 '플레이토피아'가 새로 생겼거든. 줄 서, 줄 서." 눈이 동그래진다. 오, 반응이 있다. 오픈 한 달 만에 제주를 평정한 놀이 천국인데, 아무렴.

◆ 웨이팅 줄만 50m…핫플로 뜬 롯데제주 '플레이토피아'

'플레이(Play)'와 '유토피아(Utopia)'를 합쳐 만든 이름의 '플레이토피아'. 롯데호텔 제주 본관 6층에 새롭게 등장한 공간이다. 이게 요즘 난리다. 오픈 한 달 만에 웨이팅만 한 시간이라는 얘기가 들렸는데, 어라, 진짜다. 막상 달려갔는데도, 대기 줄만 50여 m. 명불허전이다. 규모도 매머드급. 축구장 절반 수준인 약 820평 공간에 둥지를 트고 있다. 발만 살짝 들여놔도 입이 쩍 벌어진다. 글자 그대로 놀이 천국.

체험공간의 테마도 세 가지다. 익스트림 어린이 스포츠 클럽 '챔피언 R', 패밀리 록 볼링장 '가인', 'VR&아케이드 존'까지. 강렬한 스리콤보 매력에, 아이들, 순식간에 무장해제다.

◆ 복합 놀이 체험 공간 '챔피언 R'

경고 하나. 체력 강한 아이들은 접근 금지. 왜냐, 이곳 한번 발을 들이면 떠날 생각을 안 하기 때문이다. 바로 가장 인기가 많은 복합 놀이 공간 '챔피언 R'(2시간 기준 어린이 2만원·보호자 5000원, 투숙객 10% 할인).

아들 녀석도 넋이 나갔다. 아빠는 안중에도 없다. 바이올렛 컬러까지 유혹을 하니, 방법이 있나. 게다가 익스트림 좋아하는 녀석에겐 취향 저격일 터. LED 안장을 타고 왕복하는 실내형 집라인 '로우 드롭 와이어'는 연속 3번을 타고도, 기어이 한 번 더 타야겠다며 또 줄을 선다. 아, 어쩌나. 로프 협곡을 지나 정글로 다이빙하는 '로프캐년', 놀이 마스터와 1대1 한판 승부를 펼치는 '에어바스핀2', 거기에 슬라이드에 올라 손바닥을 부딪치는 다이내믹한 '터치슬라이드'까지, 몇 배는 더 강도가 높은 어트랙션들이 줄줄이 대기 중인데. 결국 4시간이 훌쩍 가버렸다. 저녁 뷔페를 예약했는데, 이 녀석 아랑곳 않고 또 버티고 있다.

아, 또 있다. 일명 방방이라 불리는 트램펄린. 아, 저건 살짝만 올라가 봐도, 한 시간 이상은 뛰어야 할 텐데. 아니다. 보통 어린이 놀이동산 클로징 타임이 저녁 무렵이니 마친다고 하면 따라 나오겠지. 직원에게 물었다. "아, 플레이토피아는 아이들 최대한 즐기라고 밤 9시까지 운영합니다." 세상에, 망했다.

사진설명
록 볼링장 '가인'.
◆ 가족이 다 함께 록 볼링장 '가인' 결국 끌고 나왔다. 녀석만 즐거울 순 없는 법.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공간 패밀리 록 볼링장 '가인'을 찾았다. 어라, 또 한번 놀랐다. 성인용 레인 옆에 키즈 범퍼 볼링 레인이 따로 있다. 볼링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어린이 전용'이다. 12개의 레인 중 3개가 키즈 범퍼 볼링 레인. 아, 가장 마음에 드는 게, 공이 홈에 빠지지 않게 방지해주는 거터 범퍼(Gutter Bumper)다. 아빠는 안다. 최선을 다해 던졌는데, 얄밉게 볼링공이 거터로 쑥 빠질 때의 그 허탈함이란. 그걸 느끼기엔 아이들, 너무 순수하다. 아동용 볼링화도 마음에 든다. 잊을 뻔했다. 역시나 경고. 가족끼리 너무 볼링에 중독되다 보면, 밤샌다. 영업 마감이 새벽 2시니깐.

▶▶ 플레이토피아 100배 즐기는 TIP = 롯데호텔 제주가 '플레이토피아 패키지'를 따로 선보이고 있다. 기간은 2월 말까지. 가족형 객실 디럭스 레이크 패밀리룸 1박, 키즈 프리패스권과 챔피언 R 입장권, 성인 2인 조식, 해온 스위밍 쿠션 등이 포함된다. 압권은 키즈 프리패스. 이게 알고 보면 놀라운 혜택이다. 마치 PIC 골드카드 같은 개념. 그러니깐 이 프리패스만 있으면 정말이지 모든 게 프리다. 플레이토피아뿐 아니라 사계절 야외 온수풀 해온도, 뷔페 레스토랑도 다 공짜. 여기에 선물도 나온다. 자연주의 화장품 쏭레브의 키즈 트래블 3종 키트, 조르단 칫솔, 키즈 치약, LCD 미니 칠판도 덤이다. 요금은 36만원부터. 선착순 300팀에게는 최대 10만원 할인혜택도 준다.

[신익수 여행·레저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