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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조직 키우고 신제품 10종 내놓을것"

신수현 기자
입력 : 
2019-01-17 17:05:34
수정 : 
2019-01-17 17: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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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동회장 비상경영 선언
"올해 사상최대 매출 목표"
◆ 새해엔 퀀텀점프 / ⑦ 청호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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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호나이스는 1993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약 4000억원 추정)을 올렸고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하며 세계로 비상하는 기업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하지만 안주하는 순간 바로 퇴보하는 겁니다. 올해는 더 높게 비상하느냐 아니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설 것이냐가 결정될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각자 위치에서 최고가 돼야 합니다." 지난 2일 국내 대표 생활가전 업체 청호나이스의 대강당.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사진)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비장한 각오로 이 같은 신년사를 발표했다. 그는 "생활가전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무한 경쟁 구도가 돼버렸다"면서 "그동안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은 없는지, 늘 해오던 방식만을 고집하며 타성에 젖어 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점검하고 새롭게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이 기해년 첫 업무일에 임직원에게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포한 것은 업계 경쟁이 갈수록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올해 생활가전 업계에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에 따른 지각변동까지 일어나기 때문이다.

청호나이스는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2위를 달리며 알짜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왔지만, SK매직, 쿠쿠홈시스, 바디프랜드 등 후발 업체들이 맹추격하며 2위 아성을 흔들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돌진하는 방법만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에 도전할 목표를 세웠다. 정 회장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핵심 사업을 키우면서 신사업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창출, 경영효율 극대화,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인 5000억원, 영업이익 7%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는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에만 신제품 10종 이상을 출시한다. 또 핵심 조직인 방문판매 조직을 키우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유통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 성장동력도 마련한다. 청호나이스는 이미 지난해 에어컨·에어커튼 등 신사업에 잇달아 진출해 빠르게 안착했다. 지난해부터 전기레인지·화장품 사업도 키우고 있다.

해외 생활가전 업계 시장에서 '한류 붐'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청호나이스는 2017년 9월 베트남 법인 '청호비나'를 세우고 베트남 생활가전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2월 말레이시아 법인도 설립했다. 동남아시아 중 상대적으로 국민소득은 높지만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말레이시아에 정수기를 보급하고 나아가 공기청정기 등 다른 생활가전 시장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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