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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서울시 ITS사업 수주…5G로 차세대 교통망 깐다

이용익 기자
입력 : 
2019-01-17 17:44:16
수정 : 
2019-01-17 19: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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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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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관계자가 연세대 송도캠퍼스에서 손을 뗀 채 자율주행차량을 타고 있다. SKT는 이르면 6월부터 상암 DMC 일대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 SK텔레콤]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이 5세대(5G) 통신을 활용해 서울시에 지능형 교통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다. SK텔레콤은 17일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C-ITS'는 5G, 차량용 통신기술 등 첨단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더 안전한 교통 체계를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서울 주요 도로에 5G 센서·사물인터넷(IoT) 구축 △버스·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 보급 △데이터 수집과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관제센터 마련 △미래 교통 수단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과 도시고속도로 121.4㎞에 사업비 약 254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이다.

5G를 최초로 접목한 C-ITS 사업에서 SK텔레콤은 버스전용차선, 자동차전용도로 등 주요 도로에 5G 인프라를 설치하고 차량용 5G 단말 2000여 대를 버스,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한다. 5G V2X 기지국과 단말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다.

5G 버스·택시는 정류장과 신호등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SK텔레콤과 서울시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에 경고를 전달한다. 기존 LTE보다 속도가 10배 빠른 5G라 운전자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일반 차량에도 T맵을 통해 교통 정보를 전달해 사고를 줄일 예정이다. 무단횡단 사고 예방과 응급차량 길 터주기 등 30여 가지 새로운 안전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도로에 설치된 검지기를 통해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주변 차량에 경고해주고 응급차량 접근을 앞서가는 차량에 알려줘 길 터주기를 유도하며, 버스 승강장이 혼잡하면 진입 버스가 서행하게 만드는 식이다.

또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올해 상반기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 테스트베드에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달리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르면 6월부터는 DMC 지하철역과 주요 건물을 오가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이 융합돼 있는 미래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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