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에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5G를 최초로 접목한 C-ITS 사업에서 SK텔레콤은 버스전용차선, 자동차전용도로 등 주요 도로에 5G 인프라를 설치하고 차량용 5G 단말 2000여 대를 버스,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한다. 5G V2X 기지국과 단말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다.
5G 버스·택시는 정류장과 신호등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SK텔레콤과 서울시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차량에 경고를 전달한다. 기존 LTE보다 속도가 10배 빠른 5G라 운전자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일반 차량에도 T맵을 통해 교통 정보를 전달해 사고를 줄일 예정이다. 무단횡단 사고 예방과 응급차량 길 터주기 등 30여 가지 새로운 안전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도로에 설치된 검지기를 통해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주변 차량에 경고해주고 응급차량 접근을 앞서가는 차량에 알려줘 길 터주기를 유도하며, 버스 승강장이 혼잡하면 진입 버스가 서행하게 만드는 식이다.
또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을 시범 운행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올해 상반기에 조성하기로 했다. 이 테스트베드에는 자율주행차와 일반 차량이 함께 달리게 된다. SK텔레콤은 이르면 6월부터는 DMC 지하철역과 주요 건물을 오가는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기술이 융합돼 있는 미래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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