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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수소폭탄처럼 위험하다고?…LPG車보다 안전

최희석 기자
입력 : 
2019-01-17 17:53:48
수정 : 
2019-01-18 14: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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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물질 달라 폭발위험 없어
누출돼도 곧바로 공기중 확산
美·日·유럽 충전소 사고 전무
◆ 수소경제 로드맵 ◆

사진설명
정부와 업계의 야심 찬 '수소경제 활성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우선 수소저장장치를 싣고 달리는 수소차에 대해 "달리는 수소폭탄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수소는 안전성이 검증된 연료이고, 수소차의 안전성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보도자료를 내고 수소의 안전성에 대해 설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소는 석유화학·정유·반도체·식품 등 산업 현장에서 수십 년간 사용해온 가스로 이미 안전관리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다. 수소차의 연료가 되는 수소분자는 수소폭탄의 원료물질과 전혀 다르고, 폭발 가능성이 없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수소저장장치에 대해서도 산업부는 적극적인 해명을 내놨다. 먼저 산업부는 수소연료가 수소폭탄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설명했다.

수소는 수소폭탄에 사용되는 중수소나 삼중수소와 다르고, 자연 상태에서는 수소폭탄의 연료가 될 수 없다. 실제로 수소폭탄이 폭발을 하려면 1억도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다. 산업부 설명의 결론은 "수소차가 수소폭탄처럼 폭발할 위험은 없다"는 것이다.

산업부가 제시한 설명에 따르면 수소차의 수소저장용기는 7300t(에펠탑의 무게)을 올려놔도 견딜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철보다 10배 강한 탄소섬유로 만들어 수심 7000m에서도 안전하다. 또 수소는 무게가 공기의 1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누출되면 곧바로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 누출돼도 폭발할 위험은 없다는 이야기다.

관계기관(한국산업안전공단·미국화학공학회)에 따르면 수소는 휘발유는 물론이고 프로판가스(LPG)나 도시가스(메탄)보다 훨씬 더 안전한 원료다.

수소는 자연발화온도가 높고, 연료 자체의 독성이 없다.

종합적으로 수소의 위험도를 1로 봤을 때, 도시가스는 위험도가 1.03, 프로판가스 1.22, 휘발유 1.44라고 관계기관은 평가했다.

휘발유가 44%나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현재 미국(56개), 유럽(100개), 일본(77개) 등 선진국은 수소충전소를 10년 이상 운영 중이지만 현재까지 안전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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