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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제회, 주식줄이고 채권늘린다

정석환 기자
입력 : 
2019-01-17 17:42:34
수정 : 
2019-01-17 19: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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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투자전략 `위험관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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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자본 시장 키워드로 꼽히는 불확실성·변동성이 국내 주요 공제회의 올해 투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부분 공제회가 올해 투자 전략과 관련해 '위험 관리'를 강조하는 만큼 당분간 신중한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제회는 높은 투자 수익보다도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더욱 중시하는 만큼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올 한 해 이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는 올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행정공제회는 2015년 28.4%였던 주식 투자 비중을 2017년 24.6%로 줄이는 등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꾸준히 줄이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한발 더 나아가 지난해 18%까지 줄였던 주식 투자 비중을 올해 14~15%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시장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비중을 줄일 수는 없지만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 주식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역시 지난해보다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6%였던 주식 투자 비중을 2022년 11%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 군인공제회 계획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있어서 위험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없다"며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처럼 과거 10년 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앞으로 5년 동안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여 항상 이를 염두에 두고 투자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 대신 채권, 대체투자 등 분야 비중을 높인다는 것이 이들의 복안이다. 행정공제회는 채권 관련 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 국채 투자는 수익률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만큼 각종 선순위 담보부 채권이나 사모대출펀드 위주로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공제회는 향후 2~3년간 싼값으로 시장에 풀리는 다양한 자산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프라 분야에 안정적인 투자를 하는 동시에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교직원공제회와 경찰공제회는 주식 투자에 신중한 입장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대체투자 분야에 이미 들어가는 돈이 있어서 주식 시장에 공격적으로 돈을 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식 시장에 대한 투자를 줄이기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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