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하는 남인석 기술거래사회장, "다양한 플랫폼 만들어 수요·공급 확대"

17일 취임하는 남인석 기술거래사회장, "다양한 플랫폼 만들어 수요·공급 확대"

“기술거래사가 기술 수요·공급자를 정확하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남인석 한양대 특임교수가 17일 한국기술거래사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다. 남 신임 회장은 “기술거래사가 맘 놓고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옛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 한국중부발전 사장,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남 회장이 취임 첫 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모바일 기술거래소' 설립이다. 기술 수요·공급자가 이전·판매를 원하는 기술을 모바일 플랫폼에 올리면 기술거래사가 이를 보고 추천, 중개하는 매칭시스템이다. 기술거래사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 기술 설명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올릴 수 있다.

남 회장은 기술거래사가 기술을 소개, 공개하는 기술장터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기술 수요·공급자가 원활하게 만나고 기술거래사가 매칭하는 시스템을 온·오프라인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술거래사가 기술 구매·판매자에게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지속 전달하는 환경을 구축하면 거래도 활발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도 개선 계획도 밝혔다. 현재 국내 기술거래사는 4500여명이다. 기업 인수합병(M&A), 출연연·대학 연구성과 기술 이전 등 관련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등록제로 운영된다. 대다수가 현재 속한 기업, 기관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어 외부 거래를 수임하기 어려운 구조다.

남 회장은 “기술거래사가 개인 이름을 걸고 거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게 주요 목표”라면서 “활동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자격제도처럼 '국가전문자격증'과 '등록증'을 개별 발행하는 제도 개선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거래사 회원 구성도 법인, 단체, 학생 등으로 다변화해 기술거래에 참여하는 거래사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남 회장은 “부처, 산하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기술사업화평가와 심사업무 등에 기술거래사가 참여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면서 “비정기 분과위원회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기술거래사 네트워크 활성화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