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13일 “겸손하게, 그리고 의욕과 용기를 가지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통합을 위해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15일 오전 10시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정치인으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 입당하는 소회를 전했다.

황 전 총리는 “참 고민이 많았다. 공직을 떠난 후 1년 반 넘는 동안 많은 분을 만났지만 백이면 백 생각이 달랐다”고 썼다. '하루 빨리 나서라' '이미 늦었다' '너무 빠르면 안 된다' '천천히 나서라' '당신이 해야 한다' '당신이 할 일이 아니다' 등 각자 다른 생각과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딱 한 가지 같은 말씀은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 움직이라'는 것이었다”면서 “그 명령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정치인으로서의 출사표를 던졌다.

입당 시기에 대해선 “많은 분이 '왜 지금' 이냐고 물었다. 당에 들어가려면 좀 더 일찍 갔어야 하고 대권에 도전하려면 조금 더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했다”면서 “하지만 이렇게 나라가 크게 흔들리고 국민은 힘들어하는데, 황교안 개인만 생각할 순 없었다. 대한민국과 국민 만을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걷게 되는 정치인의 길이 걱정도 되지만, 당원 동지와 선후배 의원들, 국민이 함께 하고 힘을 보탠다면 반드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의 변화와 혁신에 힘을 보태고, 더 나아가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하며, 우리가 지켜온 소중한 대한민국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