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주가가 예상 밖으로 워낙 하락한 터라 주식 전문가 의견도 조심스러워졌다. 전문가들이 오랜 고민 끝에 신중하게 내놓은 대표적인 주식이 바로 미디어 엔터주다. 방탄소년단 등 국내 인기 아이돌의 활약에 힘입어 제2의 K팝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전문가들은 K팝이 아시아 시장을 장악했고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하게 주류 진입을 시도하는 중이라고 평가한다. 아울러 국내 진출한 넷플릭스가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만큼 미디어·엔터주의 수혜가 기대된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 와이지엔터 등이다.
▶5G 본격화 텔레콤株 ‘눈길’
5G 개막을 앞두고 통신주도 주목받는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SK텔레코을 최선호주로 꼽는다. 올 하반기에는 5G 효과를 누리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주가 등락과 상관없이 배당을 탄탄하게 받을 수 있는 주식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증시를 이끌었던 반도체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올해 전기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배터리 관련주가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가 꼽은 대표적인 종목은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점유율에서 소형 전지 1위, 친환경차 전지부문 4위,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부문 1위의 위상을 자랑한다. 최근 유럽연합이 2030년까지 승용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기준 대비 37% 감축하기로 한 것도 삼성SDI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는 지난해 실망을 줬던 바이오 종목에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7년 한창 상승세를 구가한 바이오주는 2018년 중반 이후로 급격히 무너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 논란 등으로 투자 심리가 나빠졌고, 고 평가됐다는 의견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경제를 이끌 미래산업으로 반도체와 함께 바이오가 빠지지 않는다. 지난해 기술수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 그 근거로 작용하기도 한다. 2018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모두 11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총 계약금은 5조3000억 원대. 2017년 기술수출 8건에 1조4000억 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커졌다. 한미약품 등이 대표적인 추천주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픽사베이]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2호 (19.01.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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