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문화

‘반전매력’ 선보인 하이브리드카-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착한데 화끈하네”

최기성 기자
입력 : 
2019-01-09 16:29:37
수정 : 
2019-01-09 17:28:59

글자크기 설정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라 불리는 하이브리드카는 조용한데다 기름 값까지 아껴주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가솔린·디젤차보다) 재미없다”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었다. 하이브리드카가 생존을 위해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최근 출시되는 하이브리드카는 가솔린·디젤차 뺨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사진설명
내성적인 성향을 지녔지만 필요할 때는 화끈해진다. 프리우스와 함께 토요타 하이브리드카 대세를 이끈 토요타 캠리도 더 나아가 화끈해진 성향에 맞게 외모도 다이내믹하게 바꿨다. 현재 판매되는 캠리 하이브리드는 디자인이 평범하고 무난했던 기존 캠리와 달리 날렵해지고 역동적인 외모를 갖췄다. 토요타 디자인 콘셉트 ‘킨룩(KEEN LOOK)’을 진화시켜 다이내믹하고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앞모습은 먹이를 삼키기 위해 입을 벌리고 돌진하는 상어를 연상하게 만든다. 먹이를 쏘아보는 것처럼 날카로운 헤드램프에는 바이-빔 LED 시스템이 적용됐다.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라인 발광’과 ‘점각 발광’이라는 두 종류의 다른 LED 발광 방식을 중첩시켜 깊이감과 고급감을 높였다.

실내는 한눈에 보기에도 차이점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확 바뀌었다. 기모노 옷깃을 닮은 비대칭 ‘Y 센터페시아’를 적용해 좌우 대칭 구도를 이룬 다른 차들과 차별화했다. 기어 레버 앞에는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센터 콘솔 박스도 커졌다. 뒷좌석에는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다. 성인 3명이 앉기에는 다소 불편하다.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다. 다만 편의사양은 단점이다. 열선 스티어링휠, 냉방 시트 등 수입차에 필수품이 되고 있는 편의 장치가 부족하다.

전장×전폭×전고는 4880×1840×1445㎜로 기존 캠리보다 30㎜ 길어지고, 20㎜ 넓어지고, 25㎜ 낮아졌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825㎜로 기존보다 50㎜ 길어졌다. 저중심 TNGA 플랫폼을 채용해 파워 컨트롤 유닛, 시트,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낮게 설계한 효과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2.5ℓ 다이나믹 포스 엔진과 소형화·경량화·고효율화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가속력과 연비성능을 향상했다. 시스템 총 출력은 211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16.7km/ℓ(도심 17.1km/ℓ, 고속도로 16.2km/ℓ)로 1등급이다.

시트에 앉으면 엉덩이가 닿는 착좌면 부분은 부드러운데 다른 부분은 단단하다. 푹신하면서 몸을 잘 지탱해줘 운전 피로를 덜어준다. 운전 시야는 넓다. 드라이빙 포지션은 낮아졌지만 보닛이 더 낮아진 데다 대시보드 높이도 낮아지고 좌우 도어 윈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와이퍼 블레이드가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한 덕도 있다.

승차감은 만족스럽다. 고급 세단에 사용하는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을 뒷바퀴 축에 새롭게 적용한 효과다. 저중심 설계로 코너에서 좌우 흔들림이 적고 직진 안정성도 우수하다. 콤팩트해진 스티어링휠은 조작 반응이 민첩하다. 소음과 진동도 적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가속이 시원하고 경쾌하다. 전기차 느낌이 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차이 나는 점이다.

에코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감속이 더디게 이뤄져 다시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동력을 빨리 끌어내 연비 효율을 높여준다. 토요타 최초로 적용한 오토 글라이드 컨트롤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4220만 원이다. 세제혜택은 최대 310만 원이다.

[글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사진 한국토요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2호 (19.01.15)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