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서비스 안내

[단독] 인터뷰 | 美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레졸루트’ 지분 인수한 김영진 한독 회장 “이스라엘 펀드에 빼앗길까 빠르게 의사 결정”

  • 명순영 기자
  • 입력 : 2019.01.09 09:42:39
  • 최종수정 : 2019.01.14 15:02:05
한독과 제넥신이 1월 8일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인 ‘레졸루트(Rezolute, Inc.)’에 50 대 50으로 공동투자해 총 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최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2500만달러. 제넥신은 한독이 최대 주주인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만난 김영진 한독 회장은 “레졸루트 투자로 미국 현지에서 쌓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0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설립된 레졸루트는 대사성 희귀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다. 현재 초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의 미국과 유럽 임상 2b상 진행을 앞두고 있다. 또 당뇨 환자에게 발생하는 안구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도 진행하는 전도 유망한 바이오벤처로 평가받는다.

지분투자는 논의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김 회장은 “이스라엘 바이오스타트업 전문펀드가 레졸루트 투자에 관심을 계속 보여왔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빠르게 의사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이 성장호르몬 개발 경험이 풍부한 등 역량이 뛰어나 한독과 제넥신이 공동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글로벌 임상 3상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미국 OTC 시장에서 4달러까지 뛰었던 레졸루트 주가는 최근 10센트 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김 회장은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라 좋은 가격에 투자하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독과 제넥신 투자에 대해 네반 엘람(Nevan Elam) 레졸루트 회장은 홈페이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독, 제넥신 투자는 레졸루트가 진행하는 임상시험 자금으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명순영 기자 ms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