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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네이버 여행 pick!] 책으로 떠나는 여행

입력 : 
2019-01-07 04:01:05
수정 : 
2019-01-07 09: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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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1년을 굳건히 보내기 위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면 여행만큼 좋은 것도 없다. 준비 없이 떠나는 즉흥적인 여행도 좋지만, '책으로 떠나는 여행'과 함께 느린 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 트립풀 암스테르담 | 오빛나 지음 | 이지앤북스 펴냄

사람들이 느끼는 여행의 끌림은 무엇일까? 유럽을 떠올릴 때 여행지로서 암스테르담의 매력은 쉽게 떠오르지 않을지 모른다. 파리 에펠탑이나 로마 콜로세움 같은 여행자들 마음을 훔칠 만한 랜드마크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일상으로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트립풀 암스테르담은 여타의 유럽 대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소소한 일상을 보여준다. 낯선 곳에서 이방인처럼 여행하는 것이 아닌 현지인 삶의 일부를 체험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단순히 보고, 먹고, 자는 소개가 주인 기존 가이드북 형식을 벗어나 '무엇을'보다는, '어떻게' '왜'라는 물음에 집중했다. 한가롭게 흐르는 운하, 따스한 햇볕을 찾아 자유롭게 광합성을 즐기는 사람들, 도심 한복판에서 초록초록한 기운을 뿜어내는 공원, 그리고 유럽 최고의 자전거 도시다운 자전거 일상 등 특유의 분위기와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 보자. 잡지의 트렌디함과 단행본의 장점을 살려 출간한 여행 무크지로 가볍고 얇아 어디든 들고 여행할 수 있다.

◆ 가끔은 길을 헤매도 좋은 유럽 작은 마을 스케치 여행 | 다카하라 이즈미 지음 | 김정미 옮김 | 키라북스 펴냄

'일기일회(一期一會)'라는 말이 있다. 모든 일을 평생에 단 한 번뿐인 만남처럼 소중히 하라는 뜻이다.

저자는 매년 아들과 떠나는 둘만의 여행 기록을 그림으로 남겼다. 스케치를 위한 여행이라고 할 만큼 그림은 여행의 중심이 돼버렸다. 일단 여행지가 정해지면 마음 가는 대로 느긋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장소나 사물, 사람을 발견하면 바로 그림을 그렸다. 일상을 벗어난 새로운 장소, 처음 만난 사람들은 모두 그림의 영감이 됐다. 동시에 스케치 여행을 하며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무엇을 그리냐"고 말을 걸거나 기꺼이 모델을 서 준 사람들, 집으로 초대하거나 음식을 대접해 주는 다정한 이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인연으로 남았다.

책장을 넘기면 유럽 작은 마을의 소박한 일상과 인정 넘치는 거리, 싸고 맛있는 요리가 펼쳐진다. 저자가 직접 보고 만난 유럽의 모습과 여행에서 얻은 추억을 담은 스케치 90점과 함께 유럽으로 떠나보자.

[이지윤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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