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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신년기자회견] 文 대통령 ‘일정비우고’ 회견준비 열공
TV생중계·출입기자와 일문일답 형식
경제·민생 성과 체감케 국민과 소통
민간인 사찰·적자 국채 등 입장 주목


문 대통령이 9일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채, 신년기자회견 열공에 빠졌다. 사진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난해 1월 10일 열린 신년기자회견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9일 스케줄은 ‘공란’이었다. 공식일정이 없다는 뜻이다. 이유는 하나다. 10일 열리는 신년기자회견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 방식으로 열리는 회견에서 간접적으로나마 국민들과의 소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중이 강해 준비에 소홀할 수 없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기자회견 준비의 ‘열공’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화두는 ‘경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친문인사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친정체제를 굳힌 청와대 참모진 개편의 키워드가 ‘경제’였다는 점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더욱 각인시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년기자회견 열공모드=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부터 100분간 청와대에서 200여명의 내외신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TV로 생중계되는 이번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에서 20분간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이후 영빈관으로 자리를 옮겨 외교안보ㆍ경제ㆍ정치사회 등 3개 분야 주요 현안으로 나눠 일문일답을 진행한다. 자유롭게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여러가지 답변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든 새해벽두부터 경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경제와 민생 문제를 포함한 국내 현안에 대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가시적 경제 성과에 대한 홍보와 소통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개헌론에 집중됐다면 올해 기자회견에서는 가시적인 경제 성과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새해벽두부터 ‘경제’와 ‘민생’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했다.

타운홀 미팅 틀을 준용하는 이번 기자회견에선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이나 ‘적자 국채 발행 외압 논란’, ‘청와대 행정관ㆍ육군참모총장 만남 논란’ 등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구상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2기 청와대’ 첫 미션은 ‘경제’=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노영민 주중대사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하고, 신임 정무수석에 강기정 전 의원을, 신임 국민홍보소통수석에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낙점했다. ‘2기 청와대’를 출범시킨 것이다. 노 신임 실장과 강 수석 등 ‘친문’ 핵심 인사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집권 중반을 맞은 문 대통령이 국정 장악력을 높여 개혁정책 드라이브를 통한 성과내기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기자회견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2기 경제팀’에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활력을 이끌어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현장속에서 답을 찾으라고 주문한 것을 의미심장하게 여기고 있다. ‘2기 청와대’나 ‘2기 경제팀’이나 주어진 숙제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활력’이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 방향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 대국민메시지를 기자회견을 통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강문규 기자/mk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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