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연설서 비상사태선포 안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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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한 뒤 떠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밤 9시(미 동부시간)로 예정된 남부 국경 안보위기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황금 시간대'에 미 지상파 4개 방송국에서 중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남부 국경지대에서 발생하는 인도주의·국가안보 위기를 주제로 한다.

WP는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번 담화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게 아니라 장벽 건설을 위한 대중적 지지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WSJ의 경우 이번 담화문의 초안을 검토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연설 내용에는 어떠한 선포 내용도 담기지 않았으며 이 연설은 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지대 상황을 위기로 판단했는지 설명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화요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9시에 남부 국경지대의 인도주의적 위기와 국가 안보 위기에 관해 연설을 할 예정이라는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공지했었다. 오는 10일에는 직접 국경지대를 찾는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집권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오찬에서 18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놓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의 대결로 인해 초래된 연방정부 셧다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국가비상사태 발동의 법적 타당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은 국경장벽 예산을 이번 연도 예산안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씨름을 벌였고, 결국 예산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연방정부는 지난해 12월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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