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홍영표, 김정은 국회 연설 환영 결의안 제안했지만 나경원이 거절”

이효상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을 환영한다는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내면 어떠냐고 제안했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간접적으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전에 있었던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국회 연설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냐’는 질문에 “홍영표 원내대표께서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가) ‘북미회담이나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국회 연설에 대해 환영한다는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내면 어떠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걸 의논할 시점이 아니다, 지금은 상임위와 특검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답하면서 간접적으로 거절하시더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해에 처리해야할 최우선 과제로 국회 선진화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과거 양당제 당시 국회 몸싸움과 일방적 법처리 때문에 생긴 법이지만, 지금 다당제 현실에는 맞지 않다”며 “다당제에 걸맞게 의결정족수를 단순 과반으로 낮춰야 한다”고 했다. 또 “원내교섭단체 간 합종연횡이 수시로 일어나야 한다”며 “2월 내에 선진화법을 개정하고 21대 국회부터 적용하도록 할 것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현행 국회 선진화법 하에서는 국회 내 다수당이라도 의석수가 180석에 미치지 못하면 법안 강행 처리가 불가능하다. 단순 과반으로 기준을 낮출경우 법안 통과가 용이해지고, 캐스팅보터로서 바른미래당의 존재감도 극대화될 수 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을 통해 특별감찰관 임명을 이번달 내에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이후 27개월째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특별감찰관을 선임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간 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통과 등을 이유로 특별감찰관 임명을 미뤄왔다.

청와대가 이르면 8일 비서진 개편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서는 “후임 비서실장으로 노영민 주중대사가, 정무수석으로는 강기정 전 의원이 낙점됐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인의 장막에 가려져 제대로된 현실 인식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는 시점에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청와대가 다시 채워지는게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도미노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 ‘누구는 한국당 가고, 누구는 민주당 가고 공중분해 되지 않을까’ 그런 얘기가 떠돌면 떠돌수록 저희 당의 안정적 지지기반이 확보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가 심지를 갖고 끝까지 이 깃발을 지켜낸다면 총선이 다가올 수록 지지율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저희 당에서는 기본적으로 젠더갈등을 유발해서 그걸 기초로 표를 얻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워마드도, 모든 사회단체나 자발적인 단체들은 자기들의 의사를 낼 권한이 있지만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건전한 민주주의, 성숙된 모습을 위해 지켜야할 금도라는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것들을 넘는 것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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