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동해 대륙붕 신규 탐사 추진

이주영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올해 석유와 천연가스 발견 가능성이 높은 동해 대륙붕 개발을 위한 신규 탐사에 나선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사진)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지분 참여를 유도해서 올해 동해에 위치한 대륙붕 신규 탐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탐사대상은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 및 동부지역이다. 이 지역은 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가 정밀탐사를 실시한 결과 경제성 있는 석유·가스의 부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1987년 대륙붕 첫 시추에 들어갔으며, 1998년 동해 가스전에서 가스층이 발견돼 2004년 생산이 개시됐다.

양 사장은 “동해가스전 생산 종료 이후에도 산유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대륙붕 신규 탐사권을 출원 중”이라며 “국내외 에너지기업의 지분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석유공사 제공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석유공사 제공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성이 검증된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육상광구(Area1) 할리바 구조에서 6800만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한 상태다. 양 사장은 “올 하반기 할리바 필드의 상업 생산이 시작되면 하루 1만2000배럴의 추가 생산량을 확보하게 된다”며 “지분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아부다비육상석유개발공사(ADCO) 사업 참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동북아 오일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전남 여수와 울산에 대규모 석유 저장시설을 건설해 한국을 미국 걸프만과 유럽 ARA(앤트워프·로테르담·암스테르담),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4대 석유거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다.

양 사장은 “울산북항 탱크터미널을 석유제품 위주의 저장시설에서 LNG(액화천연가스)·석유화학제품 등 다양한 유종을 저장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해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비축 유종도 러시아 동시베리아산 원유와 미국산 원유 등으로 다양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신재생 에너지가 나와도 전기차·수소차 등은 여전히 충전 문제 등으로 쓰임이 제한적”이라며 “항공기 등 주요 수송원들은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명박 정부시절 추진된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후유증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양 사장은 올해를 비상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양 사장은 “대규모 투자유치 등 구체적인 자산합리화 추진방안 등을 1월 중으로 마련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정원 감축과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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