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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다리 절단 소방관 ‘긍정의 힘’으로 극복한 사연 초등교과서에

입력 : 2019.01.07 17:56

권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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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안전본부 전영환 소방경

부산소방안전본부 전영환 소방경

태풍 속 화재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다리가 절단됐으나 불굴의 의지로 재기한 전영환 소방관(58·소방경)의 이야기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해운대소방서 소속 전 소방관의 사연이 전국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5학년 도덕 교과서에 실린다고 7일 밝혔다.

전 소방관은 2003년 태풍 ‘매미’가 몰아쳤을 당시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엄청난 강풍으로 공사장의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면서 전 소방관이 탄 소방차를 덮쳤다. 그는 이 사고로 오른쪽 무릎 위까지 절단하고 16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좌절과 절망에 빠졌지만 처음 소방관으로 임용돼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다짐한 당시를 떠올리며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결국 2005년 부산소방안전본부로 복직했고, 상황실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팀을 출동시키며 119상황실 업무를 10년 넘게 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는 해운대소방서 구조구급과 홍보교육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굳은 의지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한 전 소방관은 현재 소방안전교육 강의를 통해 많은 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전 소방관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나를 살리는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한사람으로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미 전영환 해운대소방서 초등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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