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수는? 몸값이 말한다

이정호 기자

프로야구 연차별 연봉킹은

(왼쪽부터)이정후, 김하성, 이승엽, 류현진, 장원삼, 김광현 사진 크게보기

(왼쪽부터)이정후, 김하성, 이승엽, 류현진, 장원삼, 김광현

이정후, 류현진 2년차 연봉 넘어
강백호가 다시 경신할 가능성
류, 3·4·6·7년차도 KBO ‘최고’
김하성·김재환, 남은 협상 주목

최근 KBO리그는 몸값 거품 논란이 거세지만 프로에서 선수들의 몸값은 리그 내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연차별 연봉 순위를 살피면, 어떤 선수가 그 세대를 이끌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리그 최고 선수들만이 밟을 수 있는 길이다.

2012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류현진(LA다저스)은 3년차(1억8000만원), 4년차(2억4000만원), 6년차(4억원), 7년차(4억3000만원)까지 KBO리그 역대 연차별 최고 연봉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고졸 신인으로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은 그해 30경기에 등판해 6번의 완투 포함 18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신인왕, 최우수선수(MVP), 다승왕 등을 싹쓸이하면서 연봉이 2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류현진의 400% 인상률은 아직도 역대 신인 최고 인상률로 남아 있다.

11년간 깨지지 않던 류현진의 2년차 최고 연봉은 지난해 이정후(넥센)가 넘어섰다. 이정후는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최초로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타율 3할2푼4리에 신인 최다 안타(179개), 최다 득점(111개)을 경신하는 등 압도적인 성적으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정후의 연봉은 2700만원에서 307.4% 인상된 1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신인 최저 연봉이 20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올라 최고 인상률 기록은 깨지 못했다.

이번 겨울에는 강백호(KT)의 2년차 최고 연봉 경신이 유력하다. 강백호는 138경기에 출전해 29홈런을 날리면서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종전 1994년 김재현 21홈런)을 새로 썼다. 타율 2할9푼에 84타점까지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막내 구단’ KT는 강렬한 임팩트로 등장한 간판스타의 기를 연봉 협상을 통해 살려줄 것으로 보인다.

2년차 최고 연봉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이는 이정후는 류현진의 3년차 최고 연봉에 도전한다. 이정후는 4차례 부상으로 더그아웃을 들락거리면서도 109경기에 나서는 투지를 불태우며 타율 3할5푼5리, 6홈런 57타점 81득점 11도루로 높은 팀 기여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나성범의 5년차 최고 연봉 3억원을 넘어선 김하성(넥센)의 협상 테이블도 관심을 모은다. 가파른 상승세로 팀의 중심타자로 자리 잡은 김하성이지만 다소 주춤한 성적에 6년차 최고인 류현진(4억원)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김하성의 지난 시즌 연봉은 3억2000만원이었다.

토종 잠실 홈런왕으로 개인 첫 MVP까지 거머쥔 김재환(두산)이 역대 비FA 최고 연봉에 얼마나 근접할지도 궁금하다. 김재환의 연봉은 4억5000만원이다. 비FA 최고 연봉은 2016시즌 김광현(SK)이 받은 8억5000만원으로 거리가 있다. 비FA 타자 중엔 김현수(LG)가 두산 시절이던 2015년 받은 7억5000만원이 가장 많았다.

KBO

Today`s HOT
폭풍우가 휩쓸고 간 휴스턴 개혁법안 놓고 몸싸움하는 대만 의원들 영국 찰스 3세의 붉은 초상화 총통 취임식 앞두고 국기 게양한 대만 공군
조지아, 외국대리인법 반대 시위 연막탄 들고 시위하는 파리 소방관 노조
총격 받은 슬로바키아 총리 2024 올림픽 스케이트보드 예선전
광주, 울산 상대로 2-1 승리 미국 해군사관학교 팀워크! 헌던 탑 오르기 미국 UC 어바인 캠퍼스 반전 시위 이라크 밀 수확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