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엔 ‘수산물 세트’ 어때요

최민영 기자

굴비 등 어획량 증가로 가격 낮아져…유통가, 설 선물 예약 판매 시동

이번 설엔 ‘수산물 세트’ 어때요

다음달 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선물세트 할인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올해는 갈치·굴비 등의 가격은 낮아진 반면 과일·한우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 등은 어획량이 늘어난 반면 과일은 냉해·폭염 피해, 한우는 산지가격 상승으로 물량이 빠듯해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각 업체들은 예년보다 저렴한 수산물 세트를 마련하고 있다. 공급량이 늘어난 덕이다.

국내 참조기 최대 산지 중 하나인 한림수협 어획량을 보면 2017년 3636t에서 지난해 4874t으로 3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마리당 110g 안팎인 1㎏의 산지 시세는 2017년 5만6000원에서 2018년 4만4000원으로 21% 낮아졌다. 갈치도 같은 기간 서귀포수협 기준 어획량이 7618t에서 8421t으로 늘어났다.

이마트는 프리미엄 ‘한림수협 제주굴비(1.4㎏)’를 비슷한 품질의 굴비 대비 카드 할인행사로 20% 이상 저렴한 17만8000원에 판매한다. ‘제주 은갈치(1.3㎏)’도 정상가 14만8000원에서부터 할인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은 전복과 갈치 선물세트의 구성을 강화하고 가격은 낮췄다. 실속 활전복 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과 같은 가격에 양을 15% 이상 늘렸다. 전국 배송이 가능한 실속형 전복세트도 10만원 내외에 첫선을 보인다. 갈치도 판매가격을 5∼10% 낮췄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일까지 설 선물세트를 사전 예약판매한다. 수산물 세트는 정상가 대비 30%, 과일·채소는 정상가 대비 25% 할인한다. 10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품목 수도 지난해에 비해 15% 정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7일까지 설 선물을 예약판매한다.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20%쯤 늘렸다. 굴비는 최대 25%, 와인은 20~80% 할인판매한다.

다만 공통적으로 한우 선물세트 가격은 소폭 오르는 추세다. 도축물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2014년 1등급 기준 ㎏당 1만4000원대였던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2015년부터 오르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1만8000원까지 올랐다. 업체들은 고객들이 많이 찾는 10만원대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과와 배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한라봉, 망고 등이 섞인 혼합 과일선물세트로 바뀌는 추세다. 이상기후로 큰 크기의 열매가 잘 맺히지 않아서다. 지난달 도매 기준 사과는 20%, 배는 65% 정도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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