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벼르는 민주당 1인자와 ‘5명의 장수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법사·정보·정부감독개혁 등

CNN, 하원 상임위원장 주목

(왼쪽부터)제리 내들러, 애덤 시프, 리처드 닐, 맥신 워터스, 엘리자 커밍스

(왼쪽부터)제리 내들러, 애덤 시프, 리처드 닐, 맥신 워터스, 엘리자 커밍스

지난 3일 새로 출범한 미국 의회에서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할 민주당 1인자로 부상했다. 펠로시 의장과 함께 민주당 하원의장들은 의회의 정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 권한을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힐 주요 인물들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투에서 선봉에 설 민주당 하원 상임위원장 5명을 꼽았다.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러시아 게이트 특검과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를 책임질 인물이다. 트럼프 정부의 핵심 의제인 이민 문제에 대한 감독권도 법사위에 있다. 내들러 위원장은 뉴욕주의회 의원 시절부터 맨해튼의 부동산 갑부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해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년 자신의 책에서 그를 “현대 정치에서 가장 지독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캘리포니아)도 트럼프 대통령의 악몽이 될 수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공화당이 주도한 하원 정보위의 러시아 게이트 조사에서 꾸준히 민주당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지난달 CBS 인터뷰에서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당일 그를 기소할 가능성이 크고, 그는 실형을 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 닐 조세무역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문제를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재무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환급 내역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세 명의 위원장 중 한 명이고 유일한 민주당 의원이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을 펴온 강경파 맥신 워터스 금융서비스위원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IQ가 낮은 사람”이라고 인신 공격을 한 바 있다. 워터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 기업들의 금융거래 전반을 조사할 권한을 가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러시아 측의 금융거래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트럼프 정부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감독권한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이미 장관들의 출장 내역에서부터 이민 정책, 허리케인 대응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질의서를 각 행정부에 보냈다. 지난해처럼 위원회의 민주당 간사 자격이 아니라 위원장 자격이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선임고문 등 백악관 당국자들의 개인 e메일 사용 문제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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