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도 바나나가 ‘주렁주렁’

백승목 기자

농가 비닐하우스 재배 성공

쌀·한라봉보다 수익성 월등

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비닐하우스 농가에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포항시 제공

7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비닐하우스 농가에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에서 아열대 과일 바나나 재배에 성공했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는 7일 북구 흥해읍의 비닐하우스 재배 농민이 심은 바나나 400그루가 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제주를 제외한 내륙지방에서 전문식물원 등이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 이외에 일반농가에서 바나나 재배에 성공한 것은 포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포항 출신으로 제주도에서 열대과일 재배 경험이 있는 농민 형제는 지난해 3월 포항시에서 2억여원의 지원금을 받아 45만4500여㎡의 논에 비닐하우스 2개동을 설치하고, 바나나 400그루와 한라봉 500그루를 심었다.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를 최저 19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바나나의 생육단계별로 온도조절을 한 결과 지난해 11월 바나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이 바나나는 상품성을 잘 유지하고 있어 오는 3월쯤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농업기술센터는 밝혔다.

박삼조 농업기술센터 주무관은 “논은 오랜 쌀농사와 농약 살포 등으로 토질이 산성화되면서 바나나 재배가 어려운데, 원예작물 재배에 적합한 굵은 모래 같은 흙으로 복토해 바나나를 키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는 바나나 재배의 수익성은 같은 재배면적의 쌀농사보다 40배가량, 한라봉은 10배가량 높아 포항지역의 새 농업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아열대 원예·과수작물의 재배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앞으로 백향과·커피나무 시범재배장 각 1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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