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 보류로 불확실성 제거…설계안 21일 공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7일 정부가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광화문 이전 방안을 보류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 재구조화는)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에 가속화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광화문광장이) 2년 정도 후면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중앙분리대와 다름없는 현재의 광화문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몰아 광장이 3배 이상 커지는 것”이라며 “역사적 관점이나 시민 편의 관점에서 굉장히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정부는 서울시 등이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뒤 장기적 사업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백지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 광화문광장을 지금보다 4배 가까이 넓히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을 내놨다. 서울시는 오는 21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최종 설계안을 발표한다.
광화문광장 재구조 기본계획에 대한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외 477개 업체가 참가등록을 했다. 오는 11일 설계공모 접수를 받은 후 선정된 최종 설계안을 21일 공개할 예정이다. 공사는 2020년 1월 시작해 2021년 5월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새해 여론조사에서 대권주자 상위권에 오른 데 대해서는 “공중에 나는 깃털과 같은 것이다. 여론이란 게 늘 변동하기 마련이고 그게 끝까지 가는 적이 있느냐”는 질문으로 답을 대신했다.
지지율이 하락세인 문재인 정부에는 “미래와 역사의 평가를 받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좀 더 과감하게 사회 현안과 개혁과제를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