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노영민·정무수석 강기정 내정…‘친정체제’ 강화

손제민 기자

문 대통령, 오늘 ‘2기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발표

노영민 | 강기정 | 윤도한

노영민 | 강기정 | 윤도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비서실장 등 주요 참모진 개편을 발표한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에는 노영민 주중국대사, 한병도 정무수석 후임에 강기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후임에는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대사와 강 전 의원의 경우 강한 ‘친문’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2기 참모진하에 친정체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검증은 끝난 것 같다”며 “(8일) 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위원회가 열린 다음 곧바로 발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았다는 것이다. 권혁기 춘추관장 후임에는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2부속비서관에는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소통수석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춘추관장 유송화
비서관급 후속 인사 예고…‘설 이전 개각’ 인선 착수할 듯

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주요 참모진 인사를 단행하고 ‘새 출발’의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수석급 인사에 이어 단계적으로 후속 비서관급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비서관 등이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관저에서 임 실장 등 교체 대상 수석급 이상 참모들과 만찬을 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비서실장에 내정된 노 대사는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 조직본부장을 맡은 핵심 측근이다. 노 대사는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 배석하기 위해 9일쯤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정무수석에 내정된 3선 의원 출신의 강 전 의원도 충성심 강한 친문 인사로 꼽힌다. 강 전 의원은 2017년 11월 전병헌 전 정무수석 사퇴 직후에도 후임 정무수석으로 거론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두 사람의 기용을 두고 “정치적 순리 아니겠느냐”고 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지표 악화, 공직기강 해이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의중을 잘 알면서도 추진력 있는 참모진을 절실히 필요로 해 두 사람을 기용했다는 것이다.

국민소통수석은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내정됐다. 그는 지난해 MBC 사장 공모에 지원하기도 했다. 당초 김의겸 대변인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왔으나, 비서실장·정무수석이 친문으로 채워졌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이 덜한 인물이 발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 최측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추천이 있었다는 말도 있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 개편에 이어 개각 인선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검증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설 연휴 전에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적쇄신 효과를 크게 하기 위해 개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 1기 때 기용된 국회의원 겸직 장관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일괄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개각폭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외교안보 라인 교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 경과와 맞물려 있어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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