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 투 드라이브 가능한 고성능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가장 먼저 내놓을 것"

김준 선임기자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현대차 제공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현대차 제공

“수소전기차는 현대차가 가장 앞서 있다. (펀 투 드라이브가 가능한) 고성능 수소차도 당연히 현대차가 업계 최초로 만들 것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62·사장·사진)은 7일(현지시간) ‘2019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2019)’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배이 호텔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수소전기차(FCEV)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내용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계획을 최근 밝힌 바 있다. 세계 최고의 수소차 기술력과 생산 체계를 가진 만큼 레이싱 서킷 등에서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수소차도 현대차가 가장 먼저 개발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피력한 것이다.

BMW 고성능차 개발 총괄책임자였던 비어만 사장은 2015년 현대기아차에 영입돼 현대·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해 왔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을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비어만 사장은 “N 브랜드를 런칭한 목적은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키우고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면서 “올해 N브랜드 차량 출시 계획은 지금 밝힐 수 없지만, 곧 개최되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N 브랜드와 관련된 ‘서프라이즈(깜짝 놀랄 만한 새 소식)’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년째 일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조직 남양연구소 직원들의 역량에 대한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한국 엔지니어들은 독일 엔지니어와 비교해 경쟁심이 강하고 끊임없이 뭔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는 새로운 기술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때때로 과도한 경쟁이 빚어져 협력이 기본이 돼야 할 개발 과정에서 장애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비어만 사장은 다소 부풀려진 자율주행차 수준과 기술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자율주행차 수준에 대한 장미빛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이보다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최고의 안전을 제공받는 자율 주행차의 혜택을 소비자들이 최대한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만의 방식, ‘현대웨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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