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中 방문한 김정은…"신년사서 밝힌 새로운 길 모색"

외신들 김정은 방중 북미회담 주도권 쥐기위한 행보 분석
  • 등록 2019-01-08 오전 11:38:01

    수정 2019-01-08 오전 11:38: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년 9월 9일 특사로 파견된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발코니에서 북한 정부 70돌 기념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김 위원장이 말한 “새로운 길”을 보여줘 향후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미국이 ‘양보’하지 않는다면 중국과 함께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미국이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외신들은 일제히 이번 방중이 제2차 북미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국 뉴욕타임즈(NYT) 역시 김 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각각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을 내세우며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재회를 앞두고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조언을 구하고 북·중 연대를 과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북한이 제재와 압박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을 택할 것이라고 경고한 지 며칠 만에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미 보수성향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로이터통신과 CNN에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은 미국과 서울 외에도 외교적·경제적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미국에) 상기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대외 무역은 대부분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전략을 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을 상당히 염려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ABC 방송 역시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이자 미국의 압박을 막아줄 완충국”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중앙통신(CCTV), 조선중앙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8일은 김 위원장의 생일이기도 하다.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어떤 생일 선물을 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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