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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추천종목] 통신·바이오·콘텐츠…"황금돼지해 이끌 3인방"

정슬기 기자
입력 : 
2019-01-08 0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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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꼽은 유망 종목

5G 상용화 앞둔 SKT 강세
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등
콘텐츠株도 덩달아 기대감↑

신약관련 호재 줄줄이 대기
삼성바이오·셀트리온 추천

반도체 업황회복 점치거나
남북경협 수혜 건설株 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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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올 한 해 투자 유망업종으로 5G 관련주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제약·바이오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선 5G 상용화 수혜가 기대되는 SK텔레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인 스튜디오드래곤과 CJ ENM, JYP Ent. 등이 유망 투자처로 언급됐다. 매일경제신문은 국내 증권사 22곳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19년 증시전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와 각 증권사에서 내놓은 올해 전망을 종합한 결과 국내 증권업계 내에선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증권사 22곳 가운데 5G 관련 통신주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종을 추천 업종으로 뽑은 곳은 각각 6곳이었다. 또 제약·바이오를 투자 유망업종으로 제시한 곳도 5곳에 달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신주는 5G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적인 측면이 부각되고 있다"며 "미디어 업종은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콘텐츠 경쟁력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데 과거 4G 도입 사례를 살펴보면 이동통신의 세대 변화는 미디어·게임 등 콘텐츠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5G 상용화가 앞으로 단말기, 콘텐츠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미디어·소프트웨어 산업도 구조적으로 긍정적 변화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은 연초부터 '2019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을 계기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우세하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릴 예정이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앞두고 바이오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데 바이오 업종은 과거 1월 평균 수익률도 다른 업종 대비 높았다"고 설명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투자 유망주로 꼽으며 셀트리온을 추천 종목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변 센터장은 "셀트리온은 작년 부진했던 램시마 실적 성장이 올해 재개되고, 미국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 판매를 시작하면서 수혜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통신서비스 업종은 5G 성장성과 배당 매력이 높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은 경기가 안 좋을 때 대안으로 성장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망하다"고 했다.

이 밖에 건설과 IT·반도체 업종을 투자 유망주로 꼽는 의견도 많았다. IT·반도체 업종은 상반기 중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 업황 회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건설 업종의 경우 미국과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인프라 투자 등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건설 업종은 국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해외수주 증가, 남북경협 기대 등이 기회가 될 수 있고 반도체 업종은 1분기 중 저점을 확인하고 하반기부터 수요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유가증권시장 개별 종목 가운데는 SK텔레콤이 7표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SK텔레콤에 대해 "5G 모멘텀과 데이터 사용량 확대, 비통신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G서비스 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며 "높은 배당성향과 기업분할 가능성 등도 긍정적 요소"라고 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전기차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SDI는 각각 4표를 받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SDI에 대해 "이익 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전기차 시장에서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 증가와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의 매출 확대로 전사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엔지니어링·현대건설기계·한국전력·엔씨소프트·LG화학 등은 2표를 기록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화학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이익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5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넷플릭스의 서비스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드라마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CJ ENM이 3표로 2위를 차지했다. 정연우 센터장은 "CJ ENM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 속에 콘텐츠 제작·음원 수익·홈쇼핑과의 시너지 기대 등 차별적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JYP Ent.와 파라다이스, 메디톡스는 각각 2표를 받았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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