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 작은 동네 `킨타 카마초` 가면
겉은 50년대 건물…속은 현대 분위기
겉은 50년대 건물…속은 현대 분위기
두 번째는 '윌보라다 1047' 서점이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온통 책장으로 꾸며진 편안한 분위기. 2014년 문을 연 후 동네 사람들 모임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나무 계단으로 이어진 3층 공간은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이 서점은 작가 낭독회, 강연 등 다양한 문학 이벤트로 일정이 가득 차 있다. 또 지역 사람들이 모이는 작은 공간인 공정무역 커피숍, 카페 쿨토르도 있다.
세 번째는 '라스 헤로이나스'. 흠 잡을 곳 없는 디자인 부티크 매장으로 4명의 자매가 소유하고 있다. 자매 중 한 명은 '라 마놀라' 세라믹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오픈한 이 매장은 콜롬비아에서 제작된 고품질 디자인 상품을 취급한다. 기하학적 모양의 꽃병, 펜던트 램프, 식기류, 화려하게 수놓은 의자 같은 가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네 번째는 고택 안에 자리한 로맨틱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누에베'다. 2009년 오픈했다. 로컬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이색적이고 다양한 음식을 작은 접시에 담아 내놓는다. 모든 메뉴는 냅킨으로도 사용하는 천에 적혀 있다. 이곳의 많은 메뉴는 셰프가 해외 여행을 하면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식사 공간은 두 곳으로 나뉘는데, 대나무 벽으로 둘러싸인 와인 벽감과 높은 테이블이 있는 공간, 그리고 소파가 있는 라운지 공간이 있다. 두 공간 모두 식사하면서 오픈 키친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오초 이 콰르토'라는 카페도 있다. 저녁 식사 전후 칵테일을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다섯 번째는 카페 '아바스토'. 보고타에서 유서 깊은 동네 중 한 곳인 '우사켄'은 생활 수준이 높고 주민들도 많다. 인기 많은 이 지역에서 2014년 개업한 아바스토는 반지하 형태 2층 카페로, 줄 서지 않고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카페는 갓 볶은 콜롬비아산 커피와 매장에서 매일 구운 빵을 판매한다. 달걀, 치즈, 잘게 조각낸 고기 등 다양한 식재료를 가득 채운 베네수엘라 전통 빵 아레파가 있다. 쿠아자다 치즈를 넣은 달콤한 옥수수빵 알모하바나 케이크는 꼭 먹어 봐야 한다. 그래놀라, 꿀, 잼도 인기다.
브룩 포터 카츠 ⓒ 2018 THE NEW YORK TIMES ※ 뉴욕타임스 트래블 2018년 12월 10일자 [정리 = 권효정 여행+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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