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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대만 초고압 해저케이블 2020년까지 구축

강계만 기자
입력 : 
2019-01-07 17:34:22
수정 : 
2019-01-07 19: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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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풍력발전社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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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국내 최초로 대만에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LS전선은 독일의 대표적인 풍력발전 회사인 wpd와 계약을 맺고 2020년까지 대만 서부 윈린현 앞바다 해상풍력단지에 66㎸급 해저케이블 170㎞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해저케이블은 풍력발전기 상호 간 또는 발전 단지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된다. 기존 배선에는 33㎸급이 사용되고 66㎸급부터 대용량 전력을 공급하는 초고압 케이블로 분류된다. 이번 전력망에는 케이블이 12개 들어간다.

LS전선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차세대 풍력발전단지에 66㎸급을 적용함으로써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케이블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LS전선은 이번에 유럽·일본 경쟁 업체를 제치고 시장성이 높은 대만 해저케이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 10여 년간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주요 해상풍력발전 단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결과물이다.

또한 기술과 품질, 납기 등에서 굳건한 신뢰관계를 유지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S전선과 손잡은 wpd는 1996년 설립된 독일 업체로 유럽 북미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400여 개 풍력발전 단지를 구축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2025년까지 약 230억달러를 투자해 5.5G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1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wpd 등 유럽 풍력발전 개발 업체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사진)는 "대만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1차에서만 2000㎞ 이상, 수천억 원대 해저케이블 수요가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LS전선은 벨기에 노더 해상풍력발전 단지(225㎸), 미국 뉴욕·버몬트주 해저 전력망(230㎸), 네덜란드 에네코 룩테르다이넌 해상풍력발전 단지(150㎸), 영국 웨스터모스트러프 해상풍력발전 단지(150㎸)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 실적을 갖고 있다.

LS전선은 2017년에는 미국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 단지인 '블록 아일랜드 해상풍력발전 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하기도 했다. 케이블이 설치된 곳은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앞바다의 풍력발전 단지로 LS전선이 공급한 케이블은 총연장 45㎞에 무게가 3200t에 이른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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