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한화큐셀, 美이어 獨 태양광시장도 1위

강계만 기자
입력 : 
2019-01-07 17:34:31
수정 : 
2019-01-07 17:36:35

글자크기 설정

지난해 점유율 11.5%
현지업체 제치고 선두 부상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강세
사진설명
한화큐셀이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독일에서 태양광 모듈 시장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7일 밝혔다. 태양광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EuPD리서치가 최근 독일 태양광 설치 현황을 집계한 결과 한화큐셀의 2018년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4.3%포인트 상승한 11.5%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큐셀은 독일의 헤케르트솔라(8.2%)와 IBC솔라(7%)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이는 한화큐셀이 고효율 중심의 고객지향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독일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을 꾸준히 공략한 성과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독일은 2017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33.6%에 달하고, 태양광발전 비중은 6.1%에 이르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국가다. 독일은 한국과 비슷한 평균 일조 시간에도 불구하고 석탄이나 가스발전에 비해 태양광발전에서 높은 경제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독일 주택용·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고효율 제품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는 데다 전력 판매보다는 자가 소비 시장이 확대되는 덕분이다. 한화큐셀은 이 같은 독일 태양광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과 솔루션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제품의 출력과 장기적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퀀텀(Q.ANTUM) 기술'을 기반으로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해 독일 소비자들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특히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관리까지 모든 기능을 결합한 주택용 에너지 토털 솔루션 큐홈(Q.HOME)을 출시해 주목받고 있다. 큐파트너(Q.PARTNER)를 활용한 영업 네트워크도 독일 태양광 시장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됐다. 이를 통해 독일 지역에서만 640개 파트너사가 한화큐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고객 수요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유럽 주택·상업용 시장 판매량 중 80% 이상이 이 같은 큐파트너를 거쳐 이뤄지고 있다.

한화큐셀은 스포츠 마케팅으로도 유럽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9월 독일 축구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소속의 RB라이프치히와 스폰서십 연장계약을 체결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큐셀은 스폰서십 계약에 따라 경기장 전광판 광고, 벤치 브랜딩, 전용 VIP 관람 부스 등에 로고를 노출한다.

사진설명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사진)는 "한화큐셀의 독보적 기술력과 제품력을 바탕으로 유럽 프리미엄 태양광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2010년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를, 2012년에는 세계적 태양광 업체인 독일큐셀을 각각 인수해 합병하면서 한화큐셀로 몸집을 키웠다. 당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해외를 돌며 장기적 관점의 미래 신산업으로 태양광 산업을 주목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한화큐셀과 한화첨단소재가 합병하면서 태양광 분야를 일원화했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선목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장(사장)은 "한화는 성장 가능성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미래 신사업으로 태양광 시장에 뛰어들어 꾸준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분야 강국인 독일에서 한화큐셀이 1위를 차지한 것은 '태양광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화큐셀은 미국에서도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우드 맥킨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18년 3분기 기준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약 13.7%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강계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