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 英·獨 등 유럽 18국에
아시아 최초로 수액 수출
10여개 신약, FDA 승인대기
셀트리온 3총사 美판매개시
삼성에피스 美中 공략 본격화
보톡스도 해외 진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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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N은 탄수화물(포도당)과 단백질(아미노산), 지방(지방산)을 정맥에 투여하기 위한 것으로 수액 팩 안에 성분이 섞이지 않게 2~3개 격벽을 두고 있다. 약물이 섞이면 성분 안정성이 떨어지고 오염될 가능성이 커져 격벽을 두는데 JW생명과학은 이 부분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유럽 수출을 앞두고 가동 중인 TPN-2 라인은 기존 TPN-1 라인에 비해 자동화 수준을 대폭 높여 수액제제 생산부터 팩 제작, 포장 인쇄까지 공정 대부분을 기계로 자동 처리할 수 있다. 근로자는 이물질 검사작업 정도에만 투입된다. 2라인에서는 시간당 최대 2000개, 연간 800만개 TPN 수액을 생산할 수 있다.
김학진 TPN 팀장은 "수액제제를 팩에 넣어 충전·마개 포장을 하는 데 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3개 성분 간에 격벽을 두고 자동 패키징하는 기술은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JW생명과학은 "수액으로 올리는 연매출 1400억원 가운데 고부가가치 TPN은 약 400억원"이라며 "유럽 수출을 계기로 신제품 개발과 함께 중국과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JW생명과학 당진 공장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K바이오'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전통 의약품인 수액이나 백신 수출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사의 신약물질 기술수출과 신약 판매허가 건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먼저 전 세계 의약품 시장 중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의 연내 판매승인을 기다리는 국산 의약품만 1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 허가받은 4개를 포함해 미국에서 시판 중인 국산 약이 13개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신약이 한꺼번에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해외 바이오 영토를 확장하는 선봉장은 바이오시밀러(복제 바이오의약품)다. 셀트리온은 작년 말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은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와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1분기에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2017년 7월 유럽에 상륙한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약인 '맙테라'를 포함한 동종 제품의 유럽 내 시장점유율이 35%에 달한다.
셀트리온이 관심을 두는 또 다른 해외 사업 중 하나는 피하주사로 만든 '램시마SC' 판매다. 셀트리온은 작년 말 유럽의약품청(EMA)에 램시마SC 판매허가를 신청해 올 하반기 승인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부터 유럽에 램시마SC를 내놓고 이후 미국 진출도 서두른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유럽에 '베네팔리' 등 바이오시밀러 4종을 출시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온트루잔트(유방암 치료), 임랄디(자가면역질환) 등이 FDA 심사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약에 준하는 유효성이 확인돼 올해 판매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종근당 최초의 바이오시밀러인 빈혈 치료제 '네스벨'은 작년 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일본 후생노동성 승인이 나는 대로 시판할 예정이다.
[당진 =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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