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레오`서 정계복귀설 일축
"盧, 예전에 정치하지말라 당부"
"盧, 예전에 정치하지말라 당부"
유 이사장은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올라 있는 본인 모습에 어떤 느낌이 드느냐'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질문에 "난감하다"며 "어차피 국민은 대통령 후보든 국회의원 후보든 할 사람 중에서 골라야 하는데, 하지도 않을 사람을 넣으면 여론 왜곡 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면 '기분 좋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10여 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럽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4년 뒤 본인 모습에 대해 "3년 반쯤 후에 대선이 있다"며 "그때가 되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도 완수하고, 날씨만 좋다면 낚시터에 앉아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정치인의 말은 못 믿는다고 하는데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며 "이것은 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 하지 말라고 조언한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2009년 4월 20일 막무가내로 봉하마을 대통령 댁에 가서 3시간 정도 옛날 얘기를 했다"며 "그때 제게 '정치 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회의 진보를 이룩하는 데 적합한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이유는 너무 한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인데, 나의 행복은 어떻게 했는가'라는 노 전 대통령 언급을 소개하며 "대통령을 하면서 무지하게 외로우셨던 것 같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지층이 제발 출마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다른 좋은 분이 많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정치·사회 현안을 다루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첫 방송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가짜뉴스'에 대해 반박하는 '고칠레오'를 추가 공개했다. 유 이사장이 방송을 올리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이날 구독자가 50만명에 육박했으며, 알릴레오 첫 방송 조회 수도 200만회를 돌파했다.
[홍성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