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증권사·연기금 등
올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에
한달새 3종목 동시 순매수
아모레 1400억·LG유플 223억
주가도 반등…아모레 7%↑
올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에
한달새 3종목 동시 순매수
아모레 1400억·LG유플 223억
주가도 반등…아모레 7%↑
7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2018년 12월 4일~2019년 1월 4일)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셀트리온(1518억원) 한국전력(1437억원) 아모레퍼시픽(1402억원) 대림산업(1127억원) 등 4곳이다. 이 중 증권투자(증권사)와 연기금 등 투자 주체들이 함께 매수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하다.
주요 투자 주체는 개인·외국인·기관으로 나뉘고, 기관은 다시 증권투자·연기금·국가지자체 등으로 구분돼 왔다.
거래소는 지난달 10일부터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지자체의 거래 동향을 통합해 연기금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투자와 연기금 등이 기관투자가의 양대 투자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연기금 등과 증권사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118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단기 실적보다는 향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달 발표되는 아모레퍼시픽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763억원으로 추정된다. 2017년 4분기(769억원)보다 0.9% 감소한 수치다. 특히 증권사 예상치보다 10% 이상을 밑돌아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작년 3분기·765억원)보다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8481억원에 달했던 아모레퍼시픽 연간 영업이익은 2017년과 작년까지 2년 연속 하락해 5000억원대로 주저앉았지만 올해는 6297억원으로 반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 주가는 6.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9% 하락했다. 대한항공도 아모레퍼시픽과 비슷한 실적 'V자' 반등이 예상된다. 2016년 영업이익 1조1208억원을 기록했다가 2년 연속 이익 감소를 겪은 이후 올해 '1조원 클럽'에 복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종목 역시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 1841억원으로 전년 동기(2200억원) 대비 16.2% 감소하는 실적 부진을 겪을 전망이다. 각종 비용 부담이 4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또 대한항공은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의 경쟁 심화 악재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대한항공의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7배 수준으로 아시아나항공(9.6배)은 물론 국외 항공사인 루프트한자(12.1배), 중국국제항공(11.3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이 종목에 대해 최근 연기금 등도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8543억원으로 추정돼 2017년(8263억원)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은 9216억원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7.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익 증가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이 같은 기대감에 외국인은 이 종목을 22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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