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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인수설 `텐센트`…주목해야할 해외 투자 종목으로 `부상`

김규리 기자
입력 : 
2019-01-04 17: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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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매물로 나오면서 유력 인수 후보 거론된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지난해 중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올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텐센트의 활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 증권 등 다수의 국내 증권사들은 올해 주목해야 할 해외 투자 종목으로 텐센트를 꼽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기하강이라는 위기는 '중국 정부의 본격적인 경기부양기대'라는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역발상 투자의 관점에서 현재 중국 시장에서 저평가된 낮은 가치주를 고려할 때 텐센트가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텐센트는 지난 1998년 설립된 중국 IT 1위 기업이다.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유료 콘텐츠(비디오, 음악), 온라인 광고,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약 8억 500만명(월평균 접속자 수, 2018년도 3월 기준)이 사용하는 메신저 QQ와 10억명이 쓰는 위챗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미국 라이엇게임즈, 슈퍼셀이나 국내에서도 넷마블·카카오·크래프톤(블루홀) 등을 인수합병 및 지분 투자를 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게임업계 발목을 잡았던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가 상반기 안에 완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텐센트의 실적 개선이 돋보일 전망이다. 또한 광고나 지급결제, 클라우드 등 신규사업의 매출 성장세도 호재로 작용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은 9개월 만에 80종 게임에 대해 판호를 허가했다"면서 "향후 지속적인 판호 발급에 따른 중국 게임업종의 정상 흐름 회복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텐센트 주가는 현재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경우 지난해 연초대비 주가가 약 22% 하락해 투자 매수시점으로 적절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음악 자회사인 텐센트뮤직이 지난달 최대규모로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등 현지에서 높은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유료회원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이익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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