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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서 기회찾자" 증권맨들 앞다퉈 CES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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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대우·NH아문디운용 등
투자처 모색차 직원들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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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19'로 모인다. 신기술 트렌드 파악과 투자 기회 발굴 차원에서다. CES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을 비롯해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키움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와 연구원들이 CES 출장길에 나선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은 송종호 리서치본부장을 포함한 다수 투자 전문가를 CES에 파견할 예정이다.

증권사들도 올해 CES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을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IT 담당 3명을 비롯해 통신과 주식운용 담당 등 총 5명을 CES에 파견하며, 미래에셋캐피탈과 자산운용에서는 4명이 출장을 떠난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CES 2019는 글로벌 IT 기업의 최신 기술 트렌드는 물론 글로벌 투자의 핵심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과 글로벌 선두권 IT 업체들의 파괴적인 혁신 DNA를 국내에 전파하고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금융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자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도 리서치센터 소속 연구원들을 CES에 보내기로 했다. 특히 DB금융투자 IT팀은 11년 연속 CES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CES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들은 CES에서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5G 등 신기술에 대한 학습과 더불어 투자 대상 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일부 회사는 비공개 투자 미팅도 예정돼 있다.

CES에는 삼성전자, 인텔, 구글, 아마존, 도요타 등 대기업뿐 아니라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도 나온다. 특히 올해 CES에서는 자율주행차가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로봇택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모를 비롯해 무인차 다음 세대인 하늘을 나는 자동차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영식 KB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이 성공적으로 구현되는지, 해외 기업에서는 AI나 폴더블폰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경택 키움자산운용 헤지펀드팀 과장은 "폴더블폰 공개와 함께 플렉시블 관련 소재가 얼마나 발전되고 상용화가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CES에 앞서 관련 보고서를 속속 내놓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4일 'CES 2019 프리뷰'에서 "CES는 자동차 전시 비중이 매년 커지면서 미래기술 경연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5G 확산, 모빌리티 서비스(Mobility-as-a-Service·MaaS) 현실화가 주목할 만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정승환 기자 / 정슬기 기자 /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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