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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운용사 펀드수익률 1위…주식 `KB` 채권은 `신한BNPP`

홍혜진 기자
입력 : 
2019-01-07 17:35:47
수정 : 
2019-01-07 2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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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상품 평균 수익률 -18%
KB운용, -13%로 그나마 선방
해외주식펀드선 피델리티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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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자산운용사들에 고난의 시기였다. 미·중 무역분쟁, 미국발 통화긴축과 신흥국 신용위험이 증시를 압박하면서 수익을 내기는커녕 두 자릿수 손실을 면치 못했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한 해였지만 투자전략에 따라 운용사 간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었다. 국내 주식형(액티브 주식형) 수익률은 KB자산운용이 가장 앞선 모습을 보였고, 일반 채권과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각각 신한BNPP자산운용과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최고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300억원 이상 규모로 국내 액티브 주식펀드를 굴리는 30개 운용사 모두 지난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KB자산운용이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은 -12.83%의 수익률로 전체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18.49%)을 6%포인트가량 앞질렀다. 이 운용사는 대형주뿐 아니라 중소형주와 배당주 펀드 등 각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

프랭클린템플턴운용과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각각 -13.69%, -14.2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17년 34.17% 수익률로 1위에 올랐던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22.27% 수익률에 그쳐 순위가 대폭 주저앉았다. 중소형주 위주로 담은 주력 상품 맥쿼리뉴스로쓰증권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주식형 펀드에서 모든 운용사가 일제히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든 데 반해 일반 채권펀드 분야에서는 21개 운용사(운용 규모 300억원 이상) 모두 플러스 성과를 내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신한BNPP자산운용이 5.14%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베어링운용과 유진운용이 각각 3.88%, 3.75%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고, 삼성운용은 1.97%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2017년 최하위였던 하나UBS운용은 3.44% 수익률로 성과가 개선됐다. 2017년 상위권이었던 흥국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순자산액 기준 가장 규모가 큰 운용사는 동양운용으로 1조8493억원이었으며, 삼성운용은 1조305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국내 주식과 마찬가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순자산 300억원 이상 상품을 보유한 11개 운용사는 일제히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손해를 봤다. 그중 피델리티운용이 -5.10%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달성했다. 슈로더운용은 -12.59%로 11개 운용사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펀드시장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펀드는 삼성 KODEX레버리지ETF, 삼성KODEX MSCI KOR 토탈리턴ETF, 동양하이플러스채권펀드, 삼성KODEX200ETF 순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매매가 용이하고 보수도 낮은 ETF로 투자 방향이 바뀌는 경향이 지난해 조정장을 겪으면서 극대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채권펀드로 자금 유입이 커진 것도 2018년 펀드시장 특징 중 하나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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