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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는 커피 전문점…“공연·전시 즐겨요”
-커피와 음악이 공존하는 ‘베란다 라이브’
-달콤커피 매장서만 총 300여개팀 공연
-스타벅스 ‘별빛미술관’으로 지역사회 소통
-차별화된 가치 주며 문화예술인 지원 의미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은 공연, 강연, 미술작품 등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사진은 달콤커피의 베란다 라이브 모습. [제공=달콤커피]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 지난 12월 달콤커피 상암팬엔터점에는 래퍼 pH-1이 ‘베란다 라이브’ 무대에 섰다. pH-1은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 출연한 가수로, 추첨을 통해 선정된 120여명의 관객이 매장에 모였다. 사전 신청에만 수천명이 몰렸지만 매장에서 즐기는 베란다 라이브의 특성상 소규모 인원으로 한정됐다. 지난 2011년부터 베란다 라이브를 진행 중인 달콤커피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작은 공연장처럼 매장을 꾸민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이 공연과 강연, 미술작품 등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홍대 라이브 카페, 삼청동 갤러리 등 특정 장소에서 경험하던 문화 콘텐츠를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달콤커피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진 베란다 라이브 공연은 윤하, B1A4, 알리, 김태우 등 약 100여개팀에 달한다. 2016년 3월부터는 인디 가수들을 중심으로 한 ‘오픈 마이크’를 시작해 약 250여개 팀이 매주 1~2회 공연을 가졌다. 공연이 있는 날에는 매장의 컵홀더를 비롯한 각종 인테리어가 해당 가수의 이미지로 채워진다.

달콤커피는 모바일 결제 업체인 다날의 자회사로, 음원 사업을 하는 다날엔터테인먼트 등과 연계해 공연을 기획해왔다. 커피와 음악이 공존하는 콘셉트로 매장 수 등을 확장해 현재 전국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일반적인 카페 형태보다는 공연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과천DT점 ‘별빛미술관’ 모습. [제공=스타벅스]

스타벅스도 지난해부터 다양한 공연과 강연, 미술전시 등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월 새로 문을 연 과천DT점의 ‘별빛미술관’,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별빛이야기’,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을 즐기는 ‘청춘마이크’ 등이다.

별빛미술관은 스타벅스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및 진산갤러리와 함께 마련한 공간으로, 경기 지역 신진작가의 작품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후원하는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청춘마이크를 통해서는 문화예술인을 꿈꾸는 청년들을 선발하고, 최대 규모 매장인 더종로R점에서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클래식 인디밴드 낯선시간, 색소폰 콰르텟 에스윗 등이 무대에 섰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청춘마이크 공연은 스타벅스의 ‘문화가 있는 날’을 통해 매월 진행된다”며 “스타벅스 매장이 제3의 공간을 넘어 공연, 강연, 미술작품 등 다양한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했다.

탐앤탐스 역시 신진작가를 후원하는 ‘갤러리탐’,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탐시어터’, 인디뮤지션 공연을 진행하는 ‘탐스테이지’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35번째 탐시어터 상영작으로 영화 ‘툴리’를 상영하며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근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등의 문화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주면서 동시에 신진 작가들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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