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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우소나루, “공항 민영화” 트윗…여론전도 ‘트럼프 따라하기’
브라질 대통령 등 우파 지도자 트위터 활용 두드러져
의회 지지기반 약한 상황에서 주요 설득 창구로 활용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트위터 갈무리]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3) 대통령의 취임 후 행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 친미-친이스라엘 성향은 물론 의회 지지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아가는 방식도 닮은꼴이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12개 공항과 4개의 항구를 민영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이번 공항과 항구 민영화를 통해 18억5000만달러의 투자 유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새해 첫 날 취임식에서 밝힌 “투명한 시장 개방을 만들고, 중요한 구조적 개혁을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그는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정부 소유 기업의 민영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요한 정책을 밝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흡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860개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주요 정책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알렸다.

특히 보이소나루 대통령의 의회 지지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트위터는 주요한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보이소나루 대통령이 속한 사회자유당(PSL)의 경우 연방하원 의석수가 52석에 그치고 있다. 이는 전체 의석(513석) 10%에 그치는 수준이다.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의원도 110명에 머물고 있어 국민 설득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물론 주요 우파 정치인들에게 트위터는 주요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에 맞춰 “조금 전 훌륭한 취임 연설을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축하드린다. 미국은 당신과 함께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으며,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도 형제 관계를 지속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트위터 축전을 올리기도 했다.

정치 전문가들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그가 대선 승리 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브라질을 자유롭고 번영된 국가로 변화시키려면 자신의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4일 현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어는 284만명을 넘고 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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