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부업 대출 17.4조원 연체율 7%...채권추심사 1천곳 이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03 12:00

수정 2019.01.03 12:00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부업 대출 17.4조원 연체율 7%...채권추심사 1천곳 이상

대부업 대출잔액이 지난해 6월말 기준 17조4000억원으로 6개월간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도 7%에 이른 가운데 채권추심업체는 1000개를 넘어섰다.

또한 대부업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평균 대출금리는 20.6%로 하락했지만 대부업 이용자수는 6개월 전보다 10만명이 줄어 사채시장 등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가 공동 실시한 전국 등록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8년 6월말 기준 전체 등록대부업자 수는 8168개로 2017년 12월말보다 84개, 1.0% 증가했다. 지난해 3월 개인간(P2P) 금융 연계대부업자의 신규 등록이 이어지면서 주로 법인 대부업자가 증가했다.

개인 대부업자는 44개 감소한 반면, 법인 대부업자는 128개 늘었다. 법인 가운데 자산 100억원 이상의 법인은 111개, 100억원 미만은 17개가 늘었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자가 196개 늘어난 반면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는 112개 감소했다.

대부업 연체율은 꾸준히 상승해 자산 100억원 이상 업체가 7.0%에 달했다.

2017년 12월말보다 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에서 모두 증가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5.7%로 6개월전보다 0.7%포인트 증가하고, 담보대출은 12.9%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채권추심업체도 늘었다. 금융위에 등록된 채권매입추심업자는 2017년 12월말대비 76개 증가한 1070개로 매입채권 잔액은 3조 682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하반기 608개에서 2017년 상반기 844개로 늘고 같은해 하반기 994개에서 2018년 상반기 1070개로 1000개를 넘어섰다.

대출금리는 법정최고금리가 지난 2월 27.9%에서 24%로 낮아지면서 6말 평균 대출금리는 20.6%로 하락했다. 대출규모는 대형 대부업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대출잔액은 17조4000억원으로 2017년 12월말 16조5000억원보다 5.7%(9000억원) 늘었다.

특히 자산 100억원 이상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5조원으로 6개월 전 14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이 늘었다. 다만 아프로파이낸셜과 웰컴크레디라인 등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 9개사의 경우 대부영업이 축소되면서 대출잔액이 4조1000억원으로 6개월전보다 1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자의 거래자수가 줄면서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총 236만7000명으로 6개월전보다 10만2000명이 줄었다.
하지만 1인당 대출 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6월말 기준 1인당 대출잔액은 737만원으로 2017년 12월말 667만원 대비 70만원 늘었다. 박주영 금융위 과장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중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하고, 대형 대부업자는 증가하는 등 대부시장이 전문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 중"이라며 "다만 영세 채권매입추심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채권매입추심업자에 따른 불법채권추심 등 피해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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